수군을 결코 폐해서는 안됩니다.
[선묘중흥지(宣廟中興誌)]
선조24년 신묘년(辛卯 : 1591년) 7월에 비변사에서 논의하기를, 왜적들이 해전에는 능하지만 육지에 오르기만 하면 민활하지 못하다고 하여 육지 방비에 전력하기를 주청하고, 또 대장 신립(申砬)도 수군을 철폐하자고 청하여, 마침내 호남과 영남 큰 고을의 성들을 증축하고 보수하도록 명령하였다. 이때 전라좌수사 이순신이 장계하기를, "해적을 막는 데는 해전이 제일이므로 수군을 결코 폐해서는 안 됩니다." 라고 하여, 위에서도 그 말을 따랐다. 이때 벌써 왜국과의 사이에 틈이 벌어졌건만 조정과 민간은 무사태평으로 지내고 이순신만이 홀로 걱정하여 크게 전함을 보수하고 군사들을 다스리는 데에도 법도가 있었다.
- 박기봉 편역 [충부공 이순신 전서] - 에서 발췌
100여년간의 내전으로 군사강국이 되어 그것도 신무기인 조총을 앞세우고 명나라를 치겠다고 길을 비켜달라는 국서를 받고도 이런 논의를 한것을 보면 조정 대신들은 자기의 직무를 개념없이 그냥 처리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 봅니다.
바다를 버리고 수군을 폐하고 육지에서 왜적을 맞이 하겠다는 정말 어처구니없는 발상과 정확하지 않는 자료를 믿고 보고를 하는 관리들이 백성의 안위와 나라의 국방을 기본적인 상식도 없이 전쟁에 대비하는 모습이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무슨 일이든 사전조사를 철저히 한다는 것 참으로 어렵습니다.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고 정보수집 인원도 필요하고 현장을 살피고 상황판단을 정확히 하여 윗사람이 잘못된 의사결정을 하지 않도록 정확한 보고를 한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이순신 장군께서 탐망선을 띄우고 정보를 제공한 민초들에게 무명 한필이라도 건네준 것을 보면 현장의 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 정보의 힘으로 승리했다는 것을 몸소 보여 주셨습니다.
지금도 일선의 보고가 잘못되고, 잘못된 보고를 자세히 알아 보려고 하지도 않고 관행에 따라 그냥 넘어가는 일로 인해 국가는 물론이거니와 국민들까지도 여러가지 피해를 보고 있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좋은 리더가 된다는 것은 좋은 팔로워가 되어 보았다는 것이기도 합니다.리더가 현장을 꿰뚫고 있어야 부하들이 쓸데없는 일들을 하지 않습니다. 귀신같은 상사가 언제나 이겨놓고 싸웁니다.
피로 쓴 임진왜란의 역사를 우리가 애써 외면하고 알려고 하지 않을때 우리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괴로움을 당할 것 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려면 오늘의 현실을 직시하고 해답을 찾아야 하며 현장에서 진두지휘하는 리더가 되는 것 입니다.
글 이부경 010-2228-1151/pklee95@hanmail.net ------------------------------------------------------------- [공지사항]
이파리62-4차-이순신포럼 2015 춘계산행, 문경새재
KBS 드라마[징비록]에서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어떻게 전쟁준비를 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그 중에 선봉장에 선 고니시 유카나가가 조령을 넘고 탄금대에서 신립장군을 물리친 그 길을 우리가 걸어 봅니다.
적의 적에 눈으로 우리를 다시 재조명해 봅니다. 무엇이 문제였던가? 정말 막을 수 있었는데 못막은 것인지 안막은 것인지 우리 눈으로 확인해 보는 것도 미래의 통찰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될것 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걸어도 좋은 길 입니다. 역사공부도 하면서 자신감도 키워주고 이순신 셀프 리더십으로 미래의 꿈나무들과 함께 하는것도 큰 보람일 것 입니다. 많이 참가해 주세요.감사합니다.
1. 일시 :2015. 4. 25(토) 07:00 ~ 19:00 2. 장소 :문경새재, 조령, 탄금대 3. 회비: 60,000원/회원,30,000원/학생 4.참가자 : 이순신을 흠모하는 모든 이 5. 신청 : (사)이순신포럼 사무국02-2671-2528 6. 특강 :신립장군의 실패의 리더십, 조령을 지킨 신충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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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4차 - 조령
탄금대 춘계산행 일정표(150425).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