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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의구려장(請送醫救濾狀)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5-06-10

조회 11,701



청송의구려장(請送醫救濾狀)1594. 4. 24. (壬申)
의원을 보내어 전염병을 구호해 주기를 청하는 장계.

3도의 수군이 한 진에 모여 있는 상태에서 봄부터
여름까지 전염병이 크게 번졌는데, 약품을 많이
준비하여 백방으로 치료해 보았지만 병이 나은 자는
적고 사망자는 극히 많습니다.
무고한 군사들과 백성들이 나날이 줄어들어 많은
전선을 움직이기 어렵게 되었는데, 위태롭고 급한
때를 당하여 참으로 답답하고 걱정 됩니다.
조정에서는 사정을 십분 참작하시어 유능한 의원을
특명으로 내려보내어 구호하도록 해주시기를 바라나이다.

- 박기봉 편역 [충무공 이순신 전서] - 에서 발췌

임진왜란 때에도 전염병이 창궐하여 왜적과의 싸움에서
죽은 병사 보다 전염병으로 쓰러진 병사가 훨씬 더 많은
이중 삼중고에 시달리신 이순신 장군이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왜적들보다 더 무서운 눈에 보이지 않는 병균과
싸우는 피눈물나는 또 하나의 다른 전쟁을 치렀습니다.
얼마나 답답하고 힘들었으면 의원을 보내달라는 장계를
올리셨겠습니까.

당시 이순신 장군 자신도 전염병에 걸려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지경까지 갔으며 난중일기에도 3월 한 달내내 몸이
불편하다고 적었고 아들들과 조카들도 모두 전염병으로
신음 하였지요. 기여이 4월9일 조방장 어영담은 전염병으로
세상을 떠났답니다. 가장 아끼는 부하가 병마에 희생되었습니다.

그 와중에서도 명나라 담종인의 금토패문에 대한 답변서를
보내고,전염병으로 죽은 부하들의 여제를 지내고, 한산도에서
무과 시험을 치르고, 장계를 쓰고 하는 것을 보며 이순신 장군의
병마와 싸우는 정신력과 구국에 대한 일념에 놀랄 뿐 입니다.

병마와 싸우든 왜적과 싸우든 면역력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이번 메르스 바이러스 사태를 보면서 병균을
이겨내는 면역력 보다는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정신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서로 믿고 소통하는 참 정신의 면역력이 없어 보입니다.
우리가 눈에 보이지도 않는 병균에도 스스로 무너지고
위기상황 대처능력의 면역력이 결여되어 무너진다면 전세계에
얼마나 웃음거리가 되겠습니까?우왕좌왕하는 모습으로 비쳐
진다는 것이 부끄러울뿐입니다.

우리 모두 기초체력을 기릅시다. 병균을 이겨내는 기초체력은
물론이거니와 어떠한 위기상황이 닥쳐와도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초체력 말입니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용기와 힘을 내어
몸과 마음의 기초체력을 기릅시다. 이순신 장군 처럼 말입니다.

글 이부경
010-2228-1151/pklee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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