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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비단 한 필을 보내면서.....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5-11-17

조회 12,418



붉은 비단 한 필을 보내면서....

1597년11월16일(癸卯). 맑다. 아침에 위에서
내려온 군공(軍功) 기록표를 보니 거제 현령
안위(安衛)가 통정대부(通政大夫)가 되고, 그
나머지도 차례차례 벼슬을 제수 받았고. 나에게는
은자(銀子) 20냥이 상으로 하사되었다. 명나라
장수 양 경리(楊鎬)는 붉은 비단 한 필을 보내면서,
"배에 이 붉은 천을 걸어주는 예식을 거행하고
싶으나 길이 멀어서 못 간다." 고 하였다.
영의정(柳成龍)의 답장도 왔다.

- 박기봉 편역 [충무공 이순신 전서] - 에서 발췌

명량대첩에 대한 포상을 명나라 장수가 먼저 알고
축하해줍니다. 선조는 "소국의 수군이 다행이 약간의
승리를 얻는 바람에..... "하고 이순신의 승첩을 폄하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중국의 지도자들입니다. "주 왕조를
섬기는 것을 부끄럽게 여겨 산에 들어가서 굶어죽은
백이(伯夷)는 군주가 올바르지 못하면 목숨을 버릴지
언정 봉직하지 않는 지도자이고, 은 왕조를 섬긴 명재상인
이윤(伊尹)은 군주가 옳고 그른 것을 가리지 않고 백성을
평안히 하는 데 전념할 뿐이라고 믿는 지도자 입니다.

또한 공자(孔子)는 섬겨야 할 군주는 섬기고 그만 두어야
할 때는 미련 없이 깨끗이 그만두는 것을 미덕으로 삼고 있다."
라고 지도자의 책임을 세가지로 나누었습니다.

- 선한승 편역 [중국3천년 역사에서 배우는 리더십의 지혜] - 에서 발췌

이순신 장군은 어떤 유형일까 하고 생각해 보면 이윤(伊尹)
과 같은 지도자이지 않았을까 하고 반문해 봅니다. 오로지
나라를 구하기 위한 일념으로 백성들을 사랑하는 일에
목숨을 바쳤으니까요.


선조임금을 모시고 일하는 이순신 장군은 선조를 탓하는
것이 아닌 조선수군과 백성들을 위해 견마지로(犬馬之勞)를
다하고 있었다는 것을 모르는 이는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선조임금께서 덕을 베풀며 가슴으로 감싸안는 포용력으로
이순신과 힘을 합했다면 임진왜란은 가장 빠른 시간내에
극복할 수 있었을 것이고, 모든 조정대신들도 목숨을 걸고서
라도 임금을 섬기기에 최선을 다했을 것 입니다.

지도자는 주위의 사람들을 모으고, 품어안고, 베푸는 것만이
상책이라는 지혜로운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역사에서 배우는 리더십의 지혜이자 경영의 지혜 입니다.

글 이부경
010-2228-1151/pklee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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