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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한양으로 잡혀 올라가던 날....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6-02-29

조회 20,779



이순신!  한양으로 잡혀 올라가던 날....

1597년2월26일(丁亥).
순신은 장수들을 불러 진중에 쌓아둔 군량 9천9백여 석과
화약 4천근과 기관포 3백문과 그 외에는 각 배에 비치한
총포와 각처에 쌓아둔 군량 수만 석을 상세히 기록하여
후임자가 오거든 인계하라고 부탁하며 조금도 창황한
기색이 보이지 아니하였다.  (중략)
순신은 백성들을 바라보며 "상감께오서 잡아들이라는
명이 계시니 아니 갈 수 없소.  부노들의 정성은 고마우나
이렇게 길을 막으면 왕명을 거역하는 것이니 옳지 못한
일이오." 하였다.  순신이 배에 올라 나갈 때에 바다에
지키고 있던 병선과 민선에서는 일제히 통곡소리가
일어났다.  (후략)

-  회정 김기환 저 [李舜臣世家]  -  에서 발췌

정유재란으로 온 나라와 백성이 피로 물든 이 때에도
임금과 조정은 눈 앞의 현실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한채
당리당략에 눈이 어두어 혼신을 다하여 나라를 지키고
있는 이순신을
한산도에서 체포해 한양으로 끌고 갑니다.

왜적의 거짓 정보에  놀아나며 싸움을 적과 상의해
가면서 하는 경상우병사 김응서를 비롯하여 선조임금
이하 모든 대신들이 다 속아 넘어감으로써 이순신은 적의
손에 의해서가 아니라 내부의 적에 의해서 제거 당하는
불행을 겪게 됩니다.

한양으로 압송되어 가는 와중에서도 남아있는 부하들을
위하여 그동안 비축해 놓았던 군비를 넘겨 주며 체포되는
순간에도 이성적으로 대처하는 의연한 태도는 작금의 비리로
얼룩진 지도자들과는 비교도 안됩니다. 

평소에 꼼꼼하게 기록하고 정리, 정돈해야 하는 것도 배울
수 있으며, 언제든지 인수인계 할 수 있도록 바르게 정산해
놓는 것, 어디에 무엇이 얼마만큼 있는지 재고상태도 디테일
하게 관리해 놓은 것도 장군에게서 배울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일을 하는 원칙과 기본에 해당하는 것이며
평상시에 얼마나 충실하게 지켰느냐에 따라 어떠한 일이
생기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냉철하게 대처하는 능력을 발휘
할 수 있습니다.

이제 한양으로 잡혀 올라가면 언제 죽을지 살지도 모르는
상황이 전개되어질텐데도 불구하고 한 점 흐트러짐 없이 
의연한 자세로 부하들을 잘 타이르며 군심을 진정시키고
떠나는 이순신은 그야말로 하늘이 내신 군자이자 진정한
경세가라고 생각하며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글 이부경
010-2228-1151/pklee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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