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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하고 기록하라. 그것이 답이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7-05-14

조회 22,586



관찰하고 기록하라. 그것이 답이다.

1596년 5월15일 (申巳).  맑음.  새벽에 망궐례를 행했다. 
우수사는 오지 않았다. 식후에 나가서 공무를 보았다.
들으니 한산도 뒷산 상봉에서 다섯 섬과 대마도를 볼 수
있다고 하기에 혼자 말을 달려 올라가 보니 과연 다섯 섬과
대마도가 보였다.  늦게 작은 냇가로 돌아와 조방장과
거제 현령과 함께 점심을 먹고 날이 저물어서야 진으로
돌아왔다. 어두워져 따뜻한 물에 목욕하고서 잤다.  바다
위의 달은 매우 밝고 바람 한 점 없었다.

-  노승석 옮김 [이순신의 난중일기 완역본]  -  에서 발췌

싸움터에서 적의 정보만큼 중요한 것도 없습니다. 손자병법의
모공편에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라는 말이
나옵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아니
하다는 말이지요.

적을 안다는 것은 적의 정보나 능력을 얼마만큼 인지하고
있느냐는 것으로 나의 정보나 힘이 전쟁을 감당할 수 있는지 
차기 전투는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를 살펴보는 
것 입니다. 
즉 복안을 가질 수 있다는 뜻이지요.

이순신은 항상 자신이 싸우고 싶은 장소에서, 싸우고 싶은
시간에, 싸우고 싶은 방법으로 싸워 이겼습니다.  왜적의
정보나 움직임을 자세히 관찰하고, 수집된
정보를 분석하고
운용하고 관리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순신은 정보수집을 위해 거제도 내해로 이어지는 칠천량
앞바다를 감시하는 영등포 정찰부대, 거제도 외해로 나가는
해로를 감시하는 대금산 정찰부대, 고성쪽의 육지와 바다를
감시하는 벽방산 정찰부대를 운용했다." 고 합니다.
 (김덕수 지음 이순신의 진실 에서 발췌) 

이렇게 정보수집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이 직접 말을
타고 올라가서 관찰하고 확인하고 기록하는 자세는 정보를
혹은 정보부대를 얼마만큼 소중히 다루었으며 차기 해전에
어떻게 운용 하였는지를 잘 말해 주고 있습니다.

요즈음 가짜뉴스가 생산되고 SNS를 통하여 옳지 못한 정보
들이 판을 치고 있는 이 때에 우리는 정보를 어떻게 관리하고
있으신지요?  적이 아니라 하더라도 상대방의 올바른 정보를
취합하기 위한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시는지요?

토요토미 히데요시는 임진왜란을 일으키기 5년 전부터 조선의
정보를 파악하고 선전포고를 하며 쳐들어왔는데 조선에서는 
가져온 왜국의 정보마저 무시하고 일축해 버린 결과 나라가
어떻게 되었습니까?  지금이야말로 다시한 번 되돌아봐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국익을 위한 정보수집의 자세 그리고
정보 운용의 중요성을 말입니다.

글 이부경
010-2228-1151/pklee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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