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 이순신 리더쉽
관리자
2017-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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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끼에 걸려든 젊은 왜장!!
당포에서 왜병을 쳐부순 장계 중에서(1592. 6. 14)
- 前略 -
6일 새벽. 방답 첨사 이순신은 전날 당항포에서 산으로
올라간 적들은 틀림없이 남겨둔 배를 타고 새벽녘에
몰래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그가 거느리는 배를
이끌고 바다 어귀로 나가서 그들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결국 그 배들을 전부 다 잡고는 급보를 보내왔습니다.
- 後略 -
- 박기봉 편역 [충무공 이순신 전서] - 에서 발췌
5월29일부터 6월10일까지 거북선이 처음 출전한 사천포
해전에 이어 당포, 당항포, 율포 해전 등 네차례의 전투가
있었습니다. 조총에 어깨를 맞아 칼끝으로 파내어 가며
치른 전투였지만 통쾌한 완승이었습니다.
당항포 지형을 탐색하고 배 위에서 밤을 지새며 작전을
세워 한꺼번에 다 섬멸하지 않고 일부러 배 1 척만 남겨
두고 돌아갈 길을 열어두어 그 다음날 모조리 잡아 버린
승첩보고서가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왜 1척만 남겨 두었을까요? 그것은 해전에서 패하고
육지로 올라간 왜적들이 무고한 백성들을 죽이고 노략질을
할 것으로 판단하고 도망갈 길을 열어두어 바다로 유인하는
작전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전쟁 중에도 백성들의 안위를 생각하고 최소한의
희생으로 전쟁을 치르겠다는 이순신의 전략과 리더십은 그의
따뜻한 품성과 인(仁)의 마음 가짐에서 나오지 않았겠습니까?
장수로서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승전 하고야 말겠다는
명분과 명예롭게 싸우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이순신은 싸우는
자세부터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승첩보고서를 통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무조건 이기고 보겠다는 초경쟁시대에 사는 우리들은 이런
따뜻한 어진 마음이 부족하여 소통하지 못하고 갈등하며
싸울 일도 아닌 것을 자중지란으로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는
것은 아닌지 다시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의 경쟁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가? 나만 잘한다고
해서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서로 힘을 합하고 지략을
모으고 나라를 생각하고 이웃을 섬길 때 우리는 경쟁력 있는
선진시민으로서 자리매김을 할 것 입니다.
글 이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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