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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에 쓸 과일을 봉했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7-07-10

조회 20,784



제사에 쓸 과일을 봉했다.

1597년7월9일(戊戌).  맑다. 내일 열(둘째 아들)을 아산으로
보내려고
제사에 쓸 과일을 봉했다.  늦게 윤감(尹鑑), 문보(文㻉)
등이
술을 가지고 와서 열과 변 주부(卞存緖) 등을 전별(餞別)하고
돌아갔다.  이날 밤 달빛이 대낮처럼 밝아서 부모님 그리워하는
슬픔으로 눈물을 흘렸다.  밤이 깊도록 잠을 이루지 못했다.

1597년7월10일(己亥).
  맑다.  열과 변존서를 보내려고 앉아서
날이 새기를 기다렸다.  일찍 아침 식사를 하고 나서 스스로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여 통곡하며 보냈다.  내가 무슨 죄를 지었기에 이런
처지에 이르렀는가. 구례에서 타고 온 말을 타고 가니 더욱 염려가
되었다. 열 등이 막 떠나자 황 종사관이 와서 두 시간 넘게 이야기
하였다.  저녁에 혼자 빈 방에 앉아 있으니 마음이 몹시 편치 않아
밤이 깊도록 잠을 이루지 못했다.

-  박기봉 편역 [충무공 이순신 전서]  -  에서 발췌

4월1일 옥문을 나와서 백의종군 하는 몸으로 13일에는
어머님의 부고를, 19일에는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남쪽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던 기막힌 심정이 고스란히 묻어 있습니다.

이제는 멀리서 제사도 못 지내는 죄인의 몸으로 아들을 대신
보내는 마음을 어떻게 헤아려 드릴 수 있겠습니까?  정유년의
일기는 눈물없이는 읽어 내려갈 수 없는 슬픔에 함께 웁니다.

효(孝)를 백행의 근본으로 삼는 유교의 가르침에 따라 부모를
섬기듯 임금을 섬기라는 충(忠)을 백의종군으로 갚고 있는 이
때에 어찌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을 느끼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효(孝)의 사상가인 증자(曾子. 증삼)는 온 힘을 다해 부모님을
섬겨야 하며, 온 몸을 바쳐 임금에게 충성을 다해야 한다고
했는데 이순신은 자신이 이 두가지를 다 하지 못하고 있다는
상실감에 잠 못 이룹니다.
 (한정주 지음 천자문 인문학 에서 발췌)

이순신 리더십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효(孝)의 덕행은 비단
부모님에게만 행한 것은 아닙니다.  부하들을 사랑하고 격려
하며 전장터에서 함께 한 시간들, 백성들의 안위를 걱정 하고
둔전을 일구게 하여 피난민들을 굶어 죽지 않게 하려는 장계,
등 해전의 작전 수행에서도 끝없이 볼 수 있습니다.

천성적으로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차 있는 이순신의
효(孝)는 리더십 이전에 인간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알려 줍니다.  가장 먼저 효(孝)를 실천 하라고 말씀 하십니다.

100세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우리들의 효(孝)의 태도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이순신의 효(孝)의 리더십은
한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이 사회 더 나아가서는 이 나라의
인성교육의 기본으로 자리매김 해야 할 것 입니다.

글 이부경
010-2228-1151/pklee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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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에도 끊임없는 성원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오는 7월21일(금) ~ 22일(토)는 이순신장군의 마지막 삼도수군통제영이
있었던 고금도를 답사합니다.  83일간 이순신 장군의 주검이 안치 되었던
묘당도, 월송대 등를 비롯하여 충무사 참배가 있습니다.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청소년들에게 좋은 체험교육의 장이 될것 입니다.  청소년은
무료이니 일정표 보시고 신청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사)이순신포럼 이사장 이부경 올림


98차 - 고금도 진도 명량대첩 일정표.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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