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 이순신 리더쉽
관리자
2017-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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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 황제의 지시문!
선조실록 1597. 10. 24 (辛巳)
"나는 생각건대, 너희나라는 동쪽 변방에 치우쳐
있으면서 대대로 공순(恭順)하였다고 생각한다.
(中略) ...그런데 어찌하여 몇 해 동안 휴식하면서
훈련도 하지않고 스스로 원수 갚을 결심도 잊고
나라가 붕괴되는 것을 앉아서 보고만 있었으며,
교활한 왜적들이 다시 침입하였는데도 여전히
세월만 보내다가 장황하게 글을 올려 우리나라에
구원을 청하였는가..... (後略)
- 박기봉 편역 [충무공 이순신 전서] - 에서 발췌
칠천량해전으로 조선수군을 전부 잃고 난 후 선조가
명나라 황제로부터 위와 같은 지시문을 받으며 참을
수 없는 수모와 모욕적인 대접을 어떻게 받았는지
역사의 기록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명나라 황제의 이처럼 엄한 질책성 지시문을 받고
선조가 한 일은 임금의 자리에서 물러 나겠다고 승정원에
지시함으로서 또 한차례 양위 만류로 조정이 곤혹을
치릅니다. 임진왜란 7년동안 15번이나 떼를 쓰는 듯한
양위 파동으로 세자 광해군을 비롯한 조정 대신들을
뒤흔듭니다.
조선의 외교정책은 사대교린으로 명나라에 사대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 하더라도 독립된 한 나라의
임금이 이렇게까지 굴욕적인 지시문을 받아야 하겠는가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이순신을 통제사직에서 끌어내리고 원균을 그 자리에
앉히는 어리석음의 극치를 보여준 선조의 인사정책은
지금의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생각해 보게
합니다.
선조의 이런 국정운영은 국가안보외교에도 영향을 주어
후일 병자호란과 같은 참화를 넘겨 주고 말았습니다.
자주 독립국가로서의 명분과 실리를 잘 살펴 국익을
위한 올바른 외교정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교훈으로
남겨주었습니다.
어제는 이순신포럼이 운영하는 이순신 파워 리더십 버스
100회차 기념으로 [대한민국 해군과 함께 하는 해군
안보기지 견학]으로 진해기지사령부를 다녀왔습니다.
요즈음 우리의 바다에서는 미국의 전략자산 최첨단무기
들과 함께 한미연합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잠수함 사령부의
잠수함 박물관도 견학하고 이지스함도 견학을 하였는데
이 어마어마한 군함들을 다 우리손으로 만들었다고 하니
너무도 자랑스럽고 든든했습니다.
軍은 軍대로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지만 우리
국민들도 軍을 신뢰하고 격려하며 늘 함께 하고 있다는
의지와 위로를 보낼 때 비로서 자주국방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10위의 해군력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해군들을 더욱 더
힘차게 격려하고 끊임없는 성원을 보내어 우리의 제해권을
감히 넘볼 수 없도록 하는 힘을 실어 주어야 주변 국가들로부터
사드보복이나 굴욕적인 경제제재와 같은 협상테이블에 앉지
않을 것이며 불필요한 외교문서 또한 받지 않을 것 입니다.
글 이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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