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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17-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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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들에게 팥죽을 먹였다.
1594년11월11일(乙酉). 동지(冬至)날이라 11월
중임에도 새벽에 망궐례를 드린 뒤에 군사들에게
팥죽을 먹였다. 우도우후(李廷忠)와 정담수(鄭聃壽)
가 와서 만나고 돌아갔다.
- 노승석 옮김 [난중일기] - 에서 발췌
전란은 장기화 되어가고 흉년이 들어 기근이 심하고
백성들이 서로 잡아먹고 왜적들에게 빌붙어 먹고 살려고
오히려 동족을 배신하는 폐해가 극심한 1594년의 참상에
가슴이 저려 옵니다.
전쟁은 소강 상태로 명나라와 왜적들은 강화 협상을
한다며 "조선은 싸우지마라." 는 금토패문이나 내려
보내고 침략자인 왜적들과 조선을 구원하러 왔다면서
온갖 못된 짓을 일삼는 명나라 군대의 병사들 사이에서
조선 백성들이 겪는 참화는 이루말할 수 없었습니다.
군량미로 이리 저리 빼앗기고 온 나라가 쑥대밭이
된 이 때에 동지 팥죽을 쑤어 먹이며 부하장령들을
다독이고 이 어려운 고비를 견디어내는 이순신 장군과
조선수군의 진영이 안타까운 마음을 넘어 가슴이
미어집니다.
지금 우리가 조금 잘 살게 되었다고 해서 먹는 음식에
대하여 준비하지 아니하고 소홀히 한다면 임진왜란
때에 겪었던 참혹한 일이 또 되풀이 될 것 입니다.
먹을 것에 대한 확보는 단순히 생명을 유지하는 식량
으로서의 의미도 있지만 인간이 살아가는 의지와 정신을
대변하는 뜻도 포함되어 있어 대단히 중요한 삶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평화로운 세상에도 먹을 것이 없어 고생하는
사람들도 많고 어려운 환경에서 고생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물론 여러가지 이유로 그리 되었겠습니다만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용기와 힘을 북돋우어 주는 것은
어느 누구도 아닌 바로 우리들 아니겠습니까?
왜냐하면 21세기 글로벌 시대 식량전쟁의 주역도 바로
우리들이며 이러한 경제전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사람들도 바로 우리들이기 때문입니다.
국가안보가 튼튼해야 먹을 것이 보전 된다는 교훈을
임진왜란을 통해서 배웠습니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서로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합심하여 나라를 지키고 국익을 위한 노력에 모두 뜻을
같이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글 이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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