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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의 가족.....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7-12-11

조회 21,220



이순신의 가족.....

1595년12월11일 (己酉).
  맑다. 해(荄)와 분(芬)이
무사히 본영에 도착했다는 편지를 받아보니 기뻤다.
그러나 그 고생하는 모습들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  박기봉 편역 [충무공 이순신 전서]  -  에서 발췌

이순신의 가족은 20여 명의 대가족 입니다. 먼저 세상을
떠난 형님들의 아들들까지 자식처럼 보살펴 주는 가장이기
때문인데 정읍현감 때는 부양가족의 수가 너무 많다고
하여 남솔(濫率)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순신은 남솔의 비판을 받을지언정 불쌍한
조카들을 버릴 수 없다고 하면서 오히려 자신의 아들들
보다 더욱 정성으로 보살폈습니다.  난중일기에는 뇌,
분, 번, 완, 봉, 해 등 조카들 이름이 많이 나옵니다.

위의 해(荄)는 둘째형 요신(堯臣)의 차남이고 분(芬)은 맏형
희신(羲臣)의 차남 입니다.  두 조카들은 이순신 막하에서
함께 종군하며 이순신을 자신들의 부친처럼 따랐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무리 중요한 전쟁이라 할지라도
집안의 남자들 또는 형제들이 모두 참전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었는데 이는 대(代)가 끊어지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이순신의 집안을 보면 온 가족이 참전하므로서 나라에
몸바친 것을 볼 수 있으며 1593년 신설되어 292년간 유지
되어온 208명의 삼도수군통제사 중에 이순신의 가문에서
12명이나 나왔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순신의 마음 속에는 오로지 나라와 백성만이 있었고
자신의 일신(一身)은 없었던것으로 조카들은 그런 이순신을
보고 배우며 굳이 불러서가 아니라 그들 스스로가 이순신을
따라 나섰던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과연 이순신 가문은 노블레스 오블리주 (사회지도층의 도덕적
의무)를 실천한 가문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무인의 명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순신의 삶의 자세에서 배우는 가족사랑은
바로 나라사랑으로 이어지는 지혜가 되었습니다.

백사 이항복의 가문, 경주 최부자집 등 우리나라 명가에서
전해 내려오는 가정교육의 힘이 훌륭한 가문을 이어간다고
생각 합니다. 요즈음 가정교육이 안되어 학교에서 인성교육을
한다고 하는데 뭔가 2% 부족한 것 같습니다.

우리 부모들이 다시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내 자식을 위하고 우리 가문을 이어가는 일인데 가정에서
부터 참교육이 시작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금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입니다.

글 이부경
10-2228-1151/pklee95 @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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