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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운명이 큰 나라 군사에게 달렸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7-12-26

조회 20,595



나라의 운명이 큰 나라 군사에게 달렸다....

선조실록 1592. 12. 27.(癸丑). 
제독의 접반사 공조판서 한응인(韓應寅), 판윤
이덕형(李德馨)을 불러 만나 보았다.
한응인 : "우리나라에서 큰 나라 군사를 애타게
기다렸는데 큰 나라 군사가 이미 도착하였습니다.
이제는 온 나라의 운명이 큰 나라 군사에게 달려
있습니다. 만약 적의 세력이 굉장하여 평양을
쉽사리 빼앗지 못한다면 군량과 마초가 반드시
떨어지게 될 것이니 매우 걱정스럽습니다.
(중략)
선조 : 평양에 있는 적군의 수는 얼마나 되는가?
이덕형 : 어떤 사람은 1만2천에서 1만3천명이라고도
하고, 어떤 사람은 2만명이라고도 하는데, 얼마인지
자세히 알 수 없습니다.
한응인 : 지난 여름 큰 나라의 군사가 왜적을 깔보다가
패배를 당하였는데, 지금의 장수들도 식은 죽 먹기라고
하고 있으니 매우 걱정스럽습니다."

-  박기봉 편역 [충무공 이순신 전서]  -  에서 발췌

우리나라의 운명을 다른 나라가 쥐고 있다. 생각만해도
어이가 없습니다. 한양을 빼앗기고 의주까지 피난와서
임금이 대신들과 軍事를 의논하고 있는데 정말 한심합니다.

임금이 조정 대신들과 힘을 합쳐 전장에 있는 무장들을
적극 지원하며 왜적을 물리쳐도 시원찮은 상황에서 명나라로
가겠다고 하고, 큰나라 군사들에게 의지하며 중요한 의사결정을
넘겨 버리는 등 전시상황을 더욱 더 악화일로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지리적인 여건에 의해서 강대국에 둘러쌓여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 하더라도 국방을 튼튼히
하고 안보,외교를 지혜롭게 이끌어 내어 나라를 굳건히
지키는 몫은 우리에게 있다고 생각 합니다.

언제까지나 힘이 없는 약소국가로서 주변국가들 틈바구니
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맞이해야
하겠습니까?  그것은 참 실력이 없기 때문이며 지나온 역사
에서 보더라도 충분히 학습했다고 생각합니다. 국제정세의
대세를 읽지 못하고 현실을 파악하지 못하여 온 백성이
겪은 수모와 고통이 얼마였는지는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요즈음 굴욕 외교니 힘의 외교니 하면서 주위가 시끄럽습니다.
이렇게 혼란스러울 때 일수록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실천하며 솔선수범하는 자세가 역사에서
배우는 통찰력이며 지혜라고 생각 합니다.

"勿令妄動 靜重如山 가벼이 움직이지마라. 침착하게 태산같이
무겁게 행동하라." 이순신 장군께서 옥포해전을 시작하기 전
부하장령들에게 내리신 첫번째 명령 입니다.  지금의 우리를
두고 하신 말씀이신 것 같으며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경솔하게 처신해서는 아니되겠습니다.

정유년도 이제 일주일 남았습니다.  한 해를 뒤돌아보며 나의
역사도 한 번쯤 재성찰해 보는 것은 어떠신지요.  신년 새해
무술년에는 더욱 더 밝고 힘찬 새로운 역사를 쓰시기를 기원
합니다.  남에게 나의 운명을 맡기는 일 따위는 없어야 하겠습니다.

글 이부경 
010-2228-1151/pklee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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