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 이순신 리더쉽
관리자
2018-01-21
20,592
조선의 벼슬을 달라고 청하는 간교한 요시라!
선조실록 1597. 1.22. (癸丑)
경상도 우병사 김응서(金應瑞)가 서면으로 보고하였다.
"요시라(要時羅)가 벼슬을 달라고 매우 간절하게 청하기에
신이 말하기를, "옷차림을 마련하고 규정대로 임금에게
사례한 다음에야 임명장을 받을 수 있다." 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은 80량을 주면서 말을 꾸며서 이야기 하기를,
"조정에서는 너의 몸집의 크기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 은을 보내어 나더러 마련해 주라고 하였는데 내가
미처 마련하지 못하여 그대로 은으로 준다." 라고 하였더니
기뻐하는 기색이 눈에 가득하였고, 두번 세번이나 머리를
조아리며 절을 하였습니다." 그 글을 비변사에 내려 보냈다.
- 박기봉 편역 [충무공 이순신 전서] - 에서 발췌
정유재란, 이순신의 백의종군은 왜적 요시라의 반간계에
의해서 다시 나라가 풍전등화 앞에 놓이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런 허망한 일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조정의 대신들이 다 속아 넘어간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지요.
무릇 총명한 군주나 뛰어난 장수가 군사를 동원하여 적을
이기고 남다른 승리를 거두는 것은 미리 적정을 살펴 그에
대한 대책과 전략이 서 있기 때문이라고 손자병법 제13편
용간편에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간첩을 잘 이용하려면 성인(聖人)의 지혜가 있는 자가
아니면 간첩을 쓰지 못하고, 인의(仁義)가 아니면 간첩을
다스리지 못하며, 그 운용이 미묘하지 않으면 간첩의 실효를
거둘 수 없다고 하였는데 과연 선조 임금은 간첩을 어떻게
이용 하였는가 하고 반문해 봅니다.
반간은 적의 간첩을 매수하여 반대로 아군의 간첩으로
이용하는 것을 말하는데 오히려 요시라의 반간계에 휘둘려
목숨을 바쳐 나라를 구한 이순신을 제거하는 일로 선조 임금
스스로가 적을 이롭게 하였으니 어찌 통탄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간첩을 어찌 전쟁에서만 이용하겠습니까? 지금은 산업
스파이로 심심찮게 뉴스에도 나옵니다만 소리없는 글로벌
경제전쟁에서도 여전히 이용하고 있으며 특히 4대강국에 둘
러쌓여 있는 우리는 이웃나라들이 정보들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잘 살펴보아야 할 것 입니다.
이순신이 탐망선을 많이 띄우고 척후병을 보내어 적정을
살피고 수집된 정보와 첩보를 잘 관찰하고 판단하여 싸움
마다 이길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하여 선승구전을 하셨다는
것은 늘 손자병법을 옆에 두고 전략 수립에 활용하셨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토끼처럼 3만불 시대에 취하여 낮잠자고 있을 때
주위의 이웃나라 거북이들은 자국의 이익을 위하여 강력한
군사장비를 더욱 더 확충하고 준비하고 있는 작금의 이러한
현실을 깨닫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이미 역사는 기록했으며
또다시 알려 주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역사에서 배우는 이
교훈을 잊지말고 용기를 내어 다시 뛰는 대한민국의 희망을
다짐합시다.
글 이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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