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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우치는 뜻을 전하니......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8-03-05

조회 20,845



뉘우치는 뜻을 전하니.....

1596년 3월 3일(庚午).  맑음.  새벽에 이원룡(李元龍)이
본영으로 돌아갔다.  늦게 반관해(潘觀海)가 왔다.  정사립
등을 시켜 장계를 쓰게 했다.  이날은 명절(삼짓날)이라
방답 첨사와 여도 만호, 녹도 만호 및 남도포 만호 등을
불러 술과 떡을 먹였다. 일찍 송희립을 우수사에게 보내어 
뉘우치는 뜻을 전하니, 공손하게 대답하더라고 한다. 
땀으로 젖었다.

-  노승석 옮김  [난중일기]  -  에서 발췌

이순신이 지난 3월1일 우수사 휘하 여러 장수들에게
매질을 한 것을 뉘우친다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윗사람의 용기있는 고백입니다.  

장수들이 기일을 어긴 죄로 벌을 주었는데 너무
심했다고 뉘우치신것 같습니다.  평소에 자신을
수양하며 늘 겸손한 자세로 부하장졸들을 아끼는
진정성 있는 리더의 참 모습을 봅니다.
   
대부분의 경영자들은 스스로 잘못임을 알면서도
감추려 하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
경향이 강합니다. 부하들에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로 
그들의 감정을 헤아릴 줄 안다는 사실을 잘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스트리아의 정신의학자이자 심리학자 알프레드
애들러(Alfred Adler)는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의
잘못에 대처하는 방식을 보면 그가 얼마나 관용을
가진 사람인지 알 수 있고, 자신의 잘못에 대처하는
방식을 보면 독립성과 의지력을 파악 할 수 있다."
고 말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결점이 있으며 실수나 잘못을 저지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본인이 그 사실을 깨닫고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다면 주위 사람들로부터 신뢰받는
사람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게 됩니다.

이순신의 난중일기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는 좀 더
자신에게 솔직할 수 있어야 하겠으며 자신의 행동에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도리를 갖춘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늘 겸손한 마음으로 조직의 책임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람이 리더의 덕목을 갖추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글 이부경
010-2228-1151/pklee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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