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 다섯 홉, 물 일곱 홉씩을.....

1595년 6월 9일(庚戌).  맑음.  몸이 아직 개운하지 않아서
매우 걱정된다.  신 조방장과 사도 첨사, 방답 첨사가 편을
갈라서 활쏘기를 했는데, 신호편이 이겼다.  저녁에 원수의
군관 이희삼(李希參)이 유지를 가지고 이곳에 왔다.  조형도가
무고하여 장계하되,  "수군 한 명에게 날마다 식량 다섯 홉,
물 일곱 홉씩을 준다." 고 했다니. 인간 세상의 일이란 참으로
놀랍다.  저물녘에 탐후선이 들어왔는데 어머니께서 이질에
걸리셨다고 한다.  걱정이 되어 눈물이 난다.

-  노승석 옮김 [교감 완역 난중일기]  -  에서 발췌

전쟁 중에 정보란 생명과 같은 것인데 사도시(司導寺)의
주부(主簿) 조형도의 보고는 모함 입니다.  모함은 나쁜
꽤를 써서 남을 어려움에 빠뜨리는 것인데, 궁중에서
필요한 쌀과 장(醬) 등을 공급하는 관리가 이순신 장군과
무슨 이해관계가 있어 무고 하였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조형도는 이순신의 진영을 비롯하여 남해의 각 수군 진영과
한산도의 상황을 살피며 군사 정보를 조정에 보고하는 것에
힘쓴 것 같은데,  적군도 아닌 아군이 모함을 하고 무고 한다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 입니까?  임금이 올바른 정보로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도와드려야 하는데 말입니다.. 

이순신 장군을 모함한 사람은 조형도뿐만이 아니지요.
원균을 비롯하여 한산도를 시찰하고 거짓 장계를 올린
성균관 사성 남이신, 참수해야 한다고 상소를 현풍사람
박성 등 여러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순신 장군을 모함
하는 분위기는 왜 만들어졌을까요?

거짓 정보를 만드는 것은 누구를 위한 이득인가?  곰곰히
생각해 보면 결국 자신의 이익을 위한 소인배들의 꼼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책임은 다른 사람이 질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지요.  결국 피해는 선량한 백성들의 몫입니다.

이래서는 안되겠지요.  지금의 우리는 어떠한가?  한 회사
안에서 혹은 한 부서 안에서 이런 일은 없는지 잘 생각해
봅니다.  "의심가는 사람은 쓰지 말고, 일을 맡긴 후에는
의심하지 말라." 는 청나라 강희제의 의연한 모습에서
해답을 찾고 싶습니다.

글 이부경
010-2228-1151/pklee95@hanmail.net
-------------------------------------------------------------
[공지사항]

이순신 청소년캠프 기금 마련 수강 신청 안내

안녕하십니까?
오늘 6/10(월) 이순신포럼 CEO 아카데미 제10기 수강
안내 드리고 있습니다.  역사의 블랙박스 왜성 재발견
으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임진왜란의 단면을 그리고
이순신 장군의 해전을 프로젝트 메니지먼트로 재구성
한 특강 입니다.  어디에서도 들어볼 수 없는 저자 직강의
명강의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소년소녀가장들을 위한 이순신 청소년캠프 기금도
마련하고자 하여 특별 수강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커리큘럼을 보시고 한 강좌만 들으셔도 됩니다. 후원해
주시는 50,000원의 후원금은 가을에 있을 이순신 청소년
캠프 기금으로 사용하려고 합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우리의 희망인 청소년들에게
이순신의 삶의 태도에서 롤 모델을 찾아 혁신적인 자기
계발을 준비하는 품격있는 인성교육이 되도록 응원하기
위해서 마련한 특별 수강신청 입니다.  많은 참석 바랍니다.

1. 기   간 : 2019년 5월 13일(월) ~ 7월 1일(월),
               매주 월요일 18:00~21:00
2. 주   관 : (사)이순신 포럼 www.yisunshinforum.or.kr
3. 운   영 : (사)이순신포럼 사무국
4. 장   소 : (사)한국선주협회 10층 세미나실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68길 17(해운빌딩10층)
5. 대   상 : 이순신포럼 회원, 기업 CEO 및 임직원, 공무원 및 
               공공기관 임직원,  이순신을 흠모하고 리더십에 관심 있으신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