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 이순신 리더쉽
관리자
201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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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장수들 간의 반목.....
선조실록(1594. 8. 9. 甲寅) - 에서
도원수 권율이 급보하였다.
여러 장수들이 화목하지 못하니 참으로 큰 걱정 입니다.
전에도 이러한 사정을 전하께 보고하여 여러 번 간곡한
지시가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신도 반복해서 깨우쳐
일렀더니 고언백(高彦伯), 김응서(金應瑞) 등이 그 전의
불만을 다 풀지는 못했지만 각자가 앞으로는 꼭 협동
하겠다고 맹세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듣건데 전날보다 더 심하게 서로 미워하고
원망하고, 서로 의심하며 해를 입히기까지 한다고 합니다.
적이 공격해 오는 때를 당한다 해도 필경 협력해서
맞받아치려 하지 않겠으니 패배가 없으리라고 어떻게
바랄 수 있겠습니까?
고언백은 김응서의 공로를 거짓이라고 하며, 김응서는
고언백의 싸움을 허위라고 하면서 각기 신에게 보고
합니다. 신과 같이 둔하고 변변치 못한 사람으로서는
결코 화해시키기 어려우니 조정에서 먼저 잘 처리해야
할 것입니다.
- 박기봉 편역 [충무공 이순신 전서] - 에서 발췌
한창 전쟁 중입니다. 아군끼리 반목하며 자중지란을
일으켜서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안타깝기
그지없는 상황입니다. 장수들 간에 무슨일이랍니까?
오늘날의 우리나라 정치인이나 국회의원들을 보는 것
같습니다. 경제전쟁의 선전포고를 받으며 기업들은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불확실한 상황을 헤쳐나가느라
애를 쓰고 있는데 힘을 보태야 하는 지도자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이순신 장군 이라면 이런 상황을 어떻께 대처 하셨을까요.
아마도 엄격한 군율로 다스리셨을 것입니다. 적을 눈앞에
두고 있는 장수들의 직무 태만을 가만히 보고 계시지는
않으셨을 것 입니다.
과감하고 단호하게 내부의 불협화음을 정리하고 외부의
적들을 제거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야말로 중요한
전략이라는 것을 이순신 장군은 평소에 부하장령들과
활쏘기 연습, 해상 훈련, 정보수집, 함께 술마시기 등을
통해서 내부 단속을 해 놓으셨습니다.
지금의 우리는 어떻습니까? 내부 단속은 커녕 싸움만
하고 있습니다. 경제전쟁을 치룰 준비는 되어 있습니까?
필승을 위한 전략적 확신은 있으신지요? 기업들은 자신
만의 핵심 경쟁력을 가진 기업만이 살아 남을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글로벌 경제전쟁의 제일선에서 힘차게 싸워
나갈 수 있도록 정부나 지도자들은 무한 도전의 정신을
기업과 공유 하면서 이 어려운 시대를 서로 함께 힘을
모아서 극복해 나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글 이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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