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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왜적을 쳐부순 장계(釜山破倭兵狀).....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9-09-02

조회 19,264



부산에서 왜적을 쳐부순 장계(釜山破倭兵狀).....

삼가 적을 불태워 죽인 일로 아뢰나이다.
(中略).... 접전한 이튿날 다시 되돌아 쳐들어가서
왜적의 소굴을 불태우고 그 배들을 전부 때려
부수고도
싶었으나, 뭍으로 올라간 왜적들이
여러곳에 가득 
차 있는데다, 만약 저들의 돌아갈
길마저 끊어
버린다면 막다른 골목에 몰린 도적
으로 변할까 
염려 되었습니다.
수륙에서 함께 쳐야만 섬멸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더구나 풍랑이 심하여 우리 전선들도 서로 부딪쳐
깨어진 곳이 많았으므로, 부득이 전선을 수리하고
군량을 넉넉히 준비한 뒤에, 또 육지에서 크게 몰아 
낼 날을 기다려서 경상감사 등과 수륙으로 함께 진격
하여 모조리 토벌하여 섬멸하기로 작정하였습니다.
9월2일에는 진을 파하고 본영으로 돌아왔습니다. (後略)

-  박기봉 편역 [충무공 이순신 전서]  -  에서 발췌

임진년 제4차 출전인 부산포 해전의 승리의 귀환과
전투결과 보고 중의 일부입니다.  부산포 앞바다에
약 5백여척의 적선들이 정박해 있는 것을 그대로
들이쳐서 100여척을 불태우고 적의 본진을 위협한
승첩 장계입니다.

적들은 꼼짝 못하고 앉아서 당했고 우리는 이튿날도
싸움을 시작 할 수 있는 역량이 있었으나 매사에
신중한 이순신 장군은 부산포에서 싸우고 가덕도까지
가는 시간을 계산하고 날씨와 바람까지 검토한 결과
야간해전은 위험하다는 판단아래 철수를 결정하고
물러섰습니다.

여수에서 출발하여 멀리 부산포까지 진격하여 싸운
전선 74척과 협선 92척의 대함대의 이동은 대단한
의사결정이었으며 결과는 5명의 전사자와 25명의
부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판옥선은 한척도 망실되지
않고 적의 본진을 박살낸 승첩이었습니다.

우리가 부산포 해전에서 배울 수 있는 경영의 해법은
공격은 과감하게 그러나 철수는 절제있고 빠르게 하는
것 입니다.  물론 철저하게 계산된 차선책의 배려가
전제조건 입니다.

우리가 힘이 있을 때 강하게 전진하고 밀어부치는 것
또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공격을 하고
난 뒤의 마무리 단계의 철수도 전략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부산포해전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절대로 감정적
으로 일을 진행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지요.

원칙을 중시하고 현재 상황을 면밀하게 검토하는 이순신
장군의 사려 깊은 전략을 재차 확인 할 수 있는 부산포
해전은 오늘날 우리에게 큰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힘이 있을 때도 인내심을 가지고 주위를 잘 살펴서 전략을
짜고 신중하게 실행할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글 이부경
010-2228-1151/pklee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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