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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동지와 장기를 두었는데.....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0-03-30

조회 17,457



권 동지와 장기를 두었는데.....

1595년  3월 25일(戊戌). 
비가 하루 종일 내렸다.
권 동지(權俊), 우후(李夢龜), 남도포(姜應彪), 나주
반자(半刺 : 元宗義)들이 와서 보았다. 영광(丁淵)이
또 왔다.  권 동지와 장기를 두었는데 권 동지가
이겼다.  저녁에 몸이 몹시 불편하더니 닭이 울
무렵에 열이 조금 내리고 식은땀도 흐르지 않았다.

- 박기봉 편역 [충무공 이순신 전서]  -  에서 발췌

충무공 이순신은 소통의 달인입니다.  난중일기나
임진장초에 나오는 인물들이 하급군관들과 백성,
천민들도 등장하기에 이들과 어떻게 소통 하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국왕 선조와는 전쟁 상황을 자세히 보고하며
장계를 올려서 자신의 의지를 밝히고 또 관철시키며 
끊임없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직속상관과 조정 대신들과의 소통도 눈에
띕니다.  이원익과 유성룡, 권율 등 직속상관들과의
원활한 소통은 물론이거니와 자기를 반대하는 편에
있는 윤두수, 심충겸 같은 대신들에게도 편지와 부채
등의 선물을 보내며 소통하고 있었습니다.

동료나 부하장수들과도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었습니다.
해전에서 싸울적 마다 이기는 것은 동료 수사들과의
신뢰와 협조, 정걸, 송희립, 권준, 정운 등 부하장수들과
친밀한 유대관계를 이어간 평상시의 원활한 소통의
결과 입니다.

한산도 통제영 시절 운주당을 지어 언제나 여러 장수
들과 전쟁에 관한 일을 함께 의논 하였고, 비록 지위가
낮은 군졸일지라도 찾아와서 말하게 하므로서 군중
(軍中)의 사정에 통달했는데 이는 통제사 이순신의
대표적인 소통의 리더십 입니다.

또한 백성들이나 천민들과의 소통도 중요하게 생각
하고 귀를 귀울였는데 한산대첩 때 귀중한 정보를
전달한 목동 김천손, 부산포해전 때의 어부 정말석
등 일반 백성과 천민 계층 까지도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 하였습니다.

요즈음 코로나19 사태로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만
있어 코로나 블루 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는데 우리는
어떠한 소통의 방법으로 이를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까?
지금은 임진왜란 때와는 달리 디지털 문명의 이기(利器)
속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서로 소통 하고 있습니다. 
지혜로운 소통의 길은 열려있는 것이지요.

소통은 또 하나의 다른 리더십 입니다.  충무공 이순신께서
소통의 리더십으로 소신껏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여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내었듯이 우리도 급변하는 21세기 글로벌
경제전쟁에서 소통이라는 리더십으로 무장해야 하겠습니다.

글 이부경
010-2228-1151/pklee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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