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 이순신 리더쉽
관리자
202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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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성 패전 보고와 도성 탈출.....
선조실록 1592. 4. 28.(丁巳)
충주에서의 패전했다는 보고가 올라오자
임금이 대신과 대간들을 불러들여 만나보고
파천(播遷 : 왕의 피란)에 대한 논의를 처음
꺼내었다. 그러자 대신 이하 모두들 울면서
안 된다고 극력 말하였다. (中略)
당시 대신 이하 모두가 매번 임금 곁에 들어올
때마다 도성을 버리고 떠나는 것이 부당하다고
건의하였으나 오직 영의정 이산해(李山海)만은
그저 울기만 하다가 밖으로 나가서 승지 신잡
에게 말하기를 "옛날에도 피난한 사례가 있다."
고 하였으므로, 모두들 웅성거리면서 이산해
에게 죄를 덮어씌웠다. 양사(兩司 : 司諫院과
司憲府)가 연합하여 그를 파면시키고자
청했으나 임금은 오히려 승인하지 않았다.
이때는 이미 성 안의 백성들이 모두 뿔뿔이
흩어져 달아났으므로 아무리 도성을 굳게
지키고 싶어도 그렇게 할 형편이 못되었다.
- 박기봉 편역 [충무공 이순신 전서] - 에서 발췌
전쟁이 일어난지 보름만에 왜적들이 충주까지
쳐들어왔으니 모두 우왕좌왕 정신이 없습니다.
아무리 경황이 없더라도 한 나라의 대신들이
이렇게도 무대책으로 대응 한다는 것은 너무도
어처구니 없습니다.
4월 24일에는 상주에서 이일(李鎰)이 패하고,
26일에는 충주에서 신립(申砬)이 패하면서 선조는
피난갈 계획을 확정짓습니다. 29일에는 허둥지둥
광해군을 세자로 책봉하고 김명원을 도원수로 삼아
한강을 지키라고 명하고는 서쪽으로 떠나갔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없이 많은 어려운 일들을 겪고
지나갑니다. 계획도 세우고 차선책도 세우며 리스크를
관리하며 전진 합니다. 무대책으로 나아가면 큰 일
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직면하면서 각국의 지도자들의
의사결정과 국민을 대하는 자세를 보면 리더의 덕목이
무엇인지를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며 자국의 이익 챙기기 등 정치적인 것에만
염두에 두는 강대국들의 리더들을 보면서 선조 임금의
리더십을 다시한 번 뒤돌아보게 됩니다.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은 어떻습니까? 전투할 때나,
부하들과 의논을 할 때나, 무슨 일에 대한 의사결정을
할 때에도 제일 먼저 염두에 두는 것이 백성들에 대한
배려였고 사랑이었습니다. 작전을 세울 때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언제나 백성의 안위를 걱정하였지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하게 돌보아주는 나라가
진정한 부국강병을 말할 수 있는 선진국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무슨 일이 생기면 사회적 약자만 피해를 보는
정책은 대책이 아닙니다. 백성을 사랑하는 원칙과
기본으로 멀리보고 깊게 생각하고 실천하는 지도자가
진정한 나라를 이끌어 갈 수 있는 리더라고 생각합니다.
글 이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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