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 이순신 리더쉽
관리자
20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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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과 무기들을 바다에 가라앉히고.....
선조수정실록 (1592년 5월)
전라수군절도사 이순신이 경상도에 응원하러
가서 거제 앞바다에서 왜적을 크게 무찔렀다.
왜적이 바다를 건너오자 경상우수사 원균은
대적할 형편이 못된다는 것을 알고 전선과
무기들을 모조리 바다에 가라앉히고 수군
1만여 명을 해산시켜 버린 다음, 단지 옥포
(玉浦)만호 이운룡(李雲龍), 영등포(永登浦)
만호 우치적(禹致績)과 함께 남해현 앞바다에
머물러 있다가 육지로 올라가 적을 피하려고
하였다. (後略)
- 박기봉 편역 [충무공 이순신 전서] - 에서 발췌
왜적이 쳐들어오자 원균이 제일 먼저 한 일은
전선과 무기들을 바다에 가라앉히고 1만여 수군
들을 해산시킨 것이었습니다. 경상우수영은
거제도 남단의 오아포 가배량에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 어떻게 이런 결정을 할 수 있었을까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부산 수영에 있는 경상좌수영의 박홍 수사가
싸움 한 번 해보지도 않고 먼저 도망을 갔고
우수영의 원균까지 이 모양으로 무너졌으니
경상도가 그냥 뻥 뚫렸습니다. 기가 막힙니다.
국방의 제일전선을 책임지고 있는 장수들의
모습을 보며 철저한 준비로 옥포대첩을 이루신
전라좌수영의 이순신 장군이 더욱 더 눈에
띄입니다.
만일의 대비를 하지 않고 있다가 일을 당하면
급한 나머지 도망 가거나 제대로 대처 하지
못하고 허둥지둥 실책을 저지르게 됩니다.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7년 전쟁의 시작을
이렇게 허무하게 무혈 입성 시키고 말았습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본 세계 각국의 공중보건
준비태세, 대응방안, 국민들의 협조 등으로
전쟁이나 다름없는 혼란과 혼돈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었을까요?
시간이 지나면 문제는 해결 되겠지만 그동안에
많은 인명 피해를 담보를 한다는 것이지요.
검사도 치료도 받지 못하고 돌아가신 분들의
마지막 존엄을 우리는 지켜줄 수 있었습니까?
우리가 어떤 일을 하든지 자기가 맡은 직분을
바르게 이해하고 준비하고 대처해 나가는 것이
책임있는 사회인이요 선진시민이라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특히 헌신과 사랑으로 희생적인 수고를 하신
의료진들과 봉사자들의 쉼없는 노고를 생각해
봅니다. 섬기고 배려하는 리더십을 발휘한
이순신 장군을 닮았다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428년 전의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이 현재도
유효하다는 것을 여실히 알려주는 사례가
코로나19 사태에 나타난 지도자의 리더십
입니다. 역사에서 배우는 지혜는 지금의 리더
들에게 더욱 더 필요한 덕목이 되었습니다.
글 이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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