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 이순신 리더쉽
관리자
2020-05-18
17,181
원수사가 거짓 내용으로 공문을 돌려......
1593년 5월 20일 (癸酉). 맑다. 탐망군이 와서
보고하기를, 왜적의 배들은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하였다.
1593년 5월 21일 (甲戌). 새벽에 출발 거제
유자도(柚子島) 바다 가운데 이르니 대금산
(大金山)의 탐망군이 돌아와서 보고하기를,
왜적들의 출입이 여전하다고 하였다. 원수사가
(원균)거짓 내용으로 공문을 돌려 대군이 동요
하도록 한 것이다. 군중에서조차 거짓으로
속이는 것이 이러하니 그 고약스러움은 이루
말할 길이 없다.
- 박기봉 편역 [충무공 이순신 전서] - 에서 발췌
이순신과 원균의 갈등은 이미 알고 있지만
출발은 이렇게 정보 오류에서부터 시작 됩니다.
신뢰 하기는커녕 거짓으로 얼버무리는 원균의
처사가 이순신에게는 심히 못마땅한 것입니다.
이순신 장군은 언제나 몸소 교차검증(Cross
checking) 하는 철저한 현장 파악으로 정보를
수집하여 전략을 세우십니다. 그러려면 지식이
뒷받침해 주어야 하는데 그것은 책을 많이 읽고
솔선수범 하는 독서경영을 하셨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전투 중에도 송나라 역사책을 읽고
독후감을 남겨 놓으신 것은 유명한 일화입니다.
가짜뉴스는 왜 만들어질까요? 원균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무과 급제 후배였던 이순신과 지금은
같은 동급 수사로서 의논하거나 협조를 할 생각도
없고 오히려 일이 잘못 되었으면 하는 질투심이
작용을 했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거나 국난을 당하여 최일선을 지켜야 하는
장수가 이렇게도 화합하지 못하고 거짓으로
공문을 돌리고 속이는 일은 한심하기 그지
없습니다. 장수의 품격과 위엄은 다 어디로
간 것 입니까?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도 각국의 지도자들이
가짜뉴스에 휘둘리는 모습들, 잘못 된 정보로
국민들을 혼란에 빠트리는 모습들, 귀중한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우왕좌왕하는 정책들,
지도자의 리더십 부재에서 오는 황당한 모습들
에서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과 정보 수집 능력이
돋보입니다.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뉴 노멀(New Normal)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순신 장군의 정신과
리더십이 다시한 번 되살아나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세계를 선도하는 보건 선진국이
되었으니 역사에서 배우는 이순신 리더십을 전
세계에 알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글 이부경
010-2228-1151/pklee9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