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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루선 밑을 곧바로 들이받고(直衝)....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0-06-01

조회 17,152



층루선 밑을 곧바로 들이받고(直衝)....

(당포해전) 1592년 6월 2일 오전 8시경에
왜적의 배가 당포(唐浦) 선창에 정박해 있다는
말을 듣고... (中略)... 그래서 먼저 거북선으로
하여금 층루선 밑을 곧바로 들이받고(直衝)
용의 입으로는 현자포 철탄을 치쏘고, 또
천자,지자 대포로 대장군전(大將軍箭)을
쏘아서 그 배를 깨트리게 했으며, 뒤쪽에
있던 판옥선들은 포탄, 살탄과 화살들을
교대로 쏘아대게 했습니다.  중위장 권준이
돌진해 들어가 왜장을 쏘아 맞췄는데,
활소리에  응하여 왜장이 거꾸러져 떨어지자
사도 첨사 김완의 군관인 흥양 고을 보인
(保人) 진무성(陳武晟)이 그의 목을 베어
왔습니다.  (後略)

- 박기봉 편역 [충무공 이순신 전서] - 에서 발췌

당포에서 왜병을 쳐부순 장계(唐浦破倭兵狀)에는
사천포해전, 당포해전, 당항포해전, 율포해전 등
4개의 해전이 기록되어 있으며 1차 출전 옥포해전에
이어 이번 2차 출전에서 거둔 성과는 72척의 왜선을
분멸하고 300여 급의 수급을 벤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5월29일부터 6월10일까지의 전투 에서 거북선의
눈부신 활약이 기록되어 있어 돌격선으로서의
역활을 충분히 수행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전사자 13명, 부상자 34명의 이름과 소속, 직책
등이 정확하게 기록되어 있어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정말 감동입니다.

자세하게 현실감 있게 기록한 장계는 읽는이로
하여금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며 당당하고
힘있는 내용은 우리의 자존감을 한껏 높여줍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육하원칙에 어긋남이 없이 
써내려간 이순신의 장계는 모두 78편으로 임진
장초에 실려 있습니다.  21세기에도 통하는 
훌륭한 보고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비대면 사업이
늘어나고 재택근무를 하는 회사들도 늘어납니다.
인터넷으로 카톡으로 지시와 보고를 하는 것이
주를 이룰것인데 이순신 장군께서 쓰신 보고서는
우리에게 큰 시사점을  주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잘 전달할 수 있을까?  현장의 사실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자신의 감정을 섞어
넣지 않는 올바른 보고는 할 수 있을까?  모든 것이
새롭게 맞이하는 뉴노멀이 되었습니다.  시대가
변하는 것을 실감하는 요즈음 역사에서 배우는
지혜를 다시금 되새겨 봅니다.

글 이부경
010-2228-1151/pklee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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