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 이순신 리더쉽
관리자
2020-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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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왜 도덕성이 문제인가?....
1594년 8월 4일 (己酉). 아침에 비가 뿌리다가
저녁녘에 개었다. 충청수사 및 순천부사, 발포
만호 등이 함께 와서 활을 쏘았다. 수루 방의
도배를 마쳤다. 경상수사의 군관과 색리들이
명나라 장수를 접대할 때에 여자들에게 떡과
음식물을 머리에 이고 오게 하였다는 일 때문에
처벌했다. 화살장이 박옥(朴玉)이 와서 대나무를
가져갔다. 이종호(李宗浩)가 안수지(安守智)
등을 잡아오려고 흥양으로 갔다.
- 노승석 옮김 [이순신의 난중일기 완역본] - 에서 발췌
엄격한 유교 집안에서 자라난 이순신은 여자들에게
그런 일을 시켰다는 것을 알고 부하들을 처벌합니다.
남녀의 구별이 확실하고 더우기 명나라 장수를 접대
하는데에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명나라의 참전으로 임진왜란을 극복해 나가는데에
도움이 되었다고는 하나 명나라 군대의 횡포는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전쟁의 혼란한 틈을
타서 도덕이 무너진 군중의 무질서한 모습의 일면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왜적들과의 강화협상으로 전쟁이 소강상태에 들어
가면서 명나라 군대의 주둔지마다 민폐가 심했는데
수군들도 예외는 아니었나 봅니다. 이순신 장군께서
군율을 중시하고 일벌백계 하시는 것을 보면 이는
우리 유교의 전통과 일맥상통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삼강오륜이라는 유교의 전통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삼강오륜에
대해서 다시한 번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군위신강 - 임금과 신하 사이에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부위자강 - 어버이와 자식 사이에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부위부강 - 남편과 아내 사이에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군신유의 - 임금과 신하 사이에는 의로움이 있어야 함
부자유친 - 어버이와 자식 사이에는 친함이 있어야 함
부부유별 - 부부 사이에는 구별이 있어야 함
장유유서 - 어른과 아이 사이에는 차례와 질서가 있어야 함
붕우유신 - 친구 사이에는 믿음이 있어야 함
삼강오륜은 중국의 전한(前漢) 시대의 유학자 동중서가
仁, 義, 禮, 智, 信을 덕목으로 기본적인 실천윤리를 강조
했는데 조선시대에서는 통치이념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오늘날 우리사회에서도 도덕의 해이로 많은 문제들이
제기 되고 있으며 무엇이 거짓뉴스를 양산해 내고 있는지
심각한 이슈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일생을 돌아보면 도덕성이 있어야 정의롭게
살 수 있고, 무너진 원칙도 다시 세울 수 있다는 신념으로
임진왜란을 정의의 전쟁으로 명시하며 나라를 구하기 위하여
필사즉생으로 싸우셨습니다. 우리도 올바르게 일하는 것을
의무로 하는 도덕적 가치를 최상의 가치로 삼아 보는 것은
어떠시겠습니까?
글 이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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