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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장수 이순신!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0-09-14

조회 16,711



고독한 장수 이순신!

1597년9월11일(戊戌).  흐리고 비가 왔다.
배 위에서 홀로 앉아 있으니 그리운 생각에
눈물이 흘렀다.  천지간에 나 같은 사람이
어디 또 있으랴.  아들 회(薈)가 나의 심정을
알고 몹시 불안해하였다.

1597년9월12일(己亥).  비. 비. 선실에 앉아
있으니 마음이 산란하였다.

1597년9월13일(庚子).  맑다. 북풍이 크게 불었다.
꿈이 범상하지 않았다. 임진년에 크게 이겼을 때의
꿈과 비슷하였다. 꿈의 징조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 난중일기 - 에서 발췌

며칠 뒤에 있을 명량대첩을 앞두고 깊이 고뇌하는
인간 이순신을 보고 있습니다.  이곳을 막아내느냐
죽느냐,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절체절명의
결전을 앞두고 얼마나 고민이 되었으면 꿈까지
꾸면서 이렇게도 애를 태우며 온갖 두려움과 근심
걱정으로 밤을 지새우셨을까요.

두려움에 앞서 고독은 나를 이겨내는 에너지를
떨어뜨리거나 혹은 새로운 용기와 힘으로 다가
오기도 합니다.  이순신 장군은 고독했지만 당면한
싸움터 진도 울돌목의 험준한 물살을 바라보며
두려움을 극복하고 창의적인 전략을 세웠습니다. 

그래서 필사즉생(必死則生) 이라는 당찬 각오의
말씀을 부하들에게 하실 수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이 세상 모든 리더들은 고독 합니다. 싸우러 나가기
전에 먼저 자기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에서 져서는
안되기 때문에 우리가 인간 이순신을 만나고 싶어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김훈의 [칼의 노래]는 일본에서 고독한 장군(孤將)
으로 번역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합니다.
고독한 장군이 연전연승한 까닭은 난중일기를
쓰시므로서 내적 성찰의 힘으로 고독을 이겨내시는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고매한 인격자이셨기 때문일
것 입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미생물 바이러스 때문에 세계
각국의 리더들은 고독합니다.  경제는 무너지고
국가 경영을 위한 리더십은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합니다.  잡힐듯 잡히지 않는 코로나19 감염
추세에 두렵기까지 합니다.

지금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나의 비지니스가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고독한 전쟁이라 하더라도
428년 전의 임진왜란만큼 힘들겠습니까?

코로나19로 고향에도 가지 못하는 외로운 마음을
비대면의 또 하나의 다른 방법으로 추석명절을
보내는 것도 언택트 시대의 고독을 지혜롭게 이겨
나가시는것 아니겠습니까?

글 이부경
010-2228-1151/pklee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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