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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0-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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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사천 왜성 전투!
감찰어사 진효(陳效)가 황제에게 올린 글은
이러하였다. (前略)
총병 동일원(董一元)은 싸움판에서 규율을
거듭 강조하지 않았으며, 적을 깔보고 견고한
성을 쳤으니 만전을 기하는데 있어서 매우
큰 실책을 범했으며, 군량과 무기를 전부
적에게 넘겨주었고 군사와 말들을 모두 모래
사장에다 버렸습니다. 스스로 교활한 꾀에
빠지고 말았으니 군사상 권한을 가질 자격이
전혀 없습니다. 우참의 양조령의 조사보고는
진실하므로 정상을 참작하여 용서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해당 부에 지시를 내려 다시
조사하여 토의하도록 하기를 삼가 바랍니다.
- 선조실록 (1598. 10. 17 (己巳) - 에서 발췌
조.명연합군의 사로병진작전에 의해 명나라의
동일원 제독과 조선의 경상우병사 정기룡 장군의
중로군이 사천 왜성을 공격하였는데 이 때 사천에
주둔한 시마즈 요시히로 부자의 병력은 7~8천명
이었습니다.
명나라 병력 26,800명과 조선의 병력 2,215명으로
사천 왜성의 왜군을 물리치기 위해 출전 하던 중
진중의 화약고가 폭발 하면서 소란해지자 왜적들이
이를 바라보고 성문을 열고 나와 사방으로 공격을
하니 조선과 명나라의 군사가 허둥지둥 무너져
7~8천명이나 전사한 안타까운 전투였습니다.
거북선이 처음 출전한 사천해전은 기억하고 있지만
사천 왜성 전투는 잊혀지고 지금은 수많은 조선과
명나라 군사들이 전사한 그 자리에 [조명군총]
이라고 커다란 무덤을 만들어 해마다 10월 30일
위령제를 올리고 있습니다.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키신 순국선열들의 명목을 빕니다.
동일원 제독의 실책을 잘 살펴보면서 앞으로
우리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봅니다.
더우기 요즈음 같은 코로나19의 전염병 확산으로
불확실한 시대에는 계획조차 세울 수 없습니다만
타인의 실패를 타산지석으로 삼아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그러나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지그 지글러 박사의 말처럼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됩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뿐만 아니라 앞으로
실패를 안 한다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문제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어 도전할 수밖에
없는 것도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의 몫입니다.
자신의 의지를 바로 세우고 끊임없는 새로운 학습을
통하여 도전 하는 길만이 리더의 지혜로운 경영전략은
아닐런지요? 지금보다 더 어려웠던 임진왜란 중에
이순신 제독도 항상 손자병법을 곁에 두고 읽고 또
읽으셨다고 합니다.
글 이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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