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 이순신 리더쉽
관리자
2020-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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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제독의 유언 戰方急 愼勿言我死!!
1598년 11월 19일. 새벽에 공이 한창 싸움을 독려하고
있었는데, 한 순간 지나가는 탄환에 맞았다. "싸움이
급하다. 내가 죽었다는 말을 내지 마라(戰方急 愼勿言我死)."
이 말을 마치자 공은 세상을 떠나시었다. 이때에 공의 맏아들
회(薈)와 조카 완(莞)이 활을 잡고 곁에 있다가 울음을 참고
서로 말하기를, "일이 이 지경에 이르다니, 망극, 망극하구나!"
"그렇지만 지금 만일 곡성(哭聲)을 내었다가는 온 군중이
놀라고 적들이 또 이 틈을 타서 기세를 올리게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또 시체를 보전하여 돌아갈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다, 전쟁이 끝나기까지는 참는 수 밖에 없다." (후략)
- 조카 정랑(正郞) 이분(李芬)의 이충무공 행록(行錄) - 에서 발췌
오늘은 이순신 제독이 돌아가신 날입니다. 음력으로
11월 19일이니 아주 추운날 바다 위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이순신 제독의 명복을 빌며 그 분의 위대한 정신 유산을
계승하고 위업을 기리는 날입니다.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조카들까지 참전한 노량해전의
마지막 순간 입니다. 이순신 제독의 순국의 장면은
언제 보아도 가슴 뭉클한 진한 감동이 전해 옵니다.
나라사랑에 목숨까지 내어 놓으신 솔선수범의 진수를
보여 주시는 이순신 제독의 진정어린 유언으로 선비
정신을 몸소 실천 하시고 가셨습니다. 그래서 더욱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한국의 선비정신은 지금 우리가 흔히 말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뜻도 포함하고 있는데 이는 서구사회 귀족
들의 필수적인 덕목으로 사회지도층의 도덕적 의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혜택받은 자들의 책임 또는 특권계층의 솔선수범이란
뜻으로 자신이 누리는 명예(노블리스)만큼 의무
(오블리제)를 다해야 한다는 뜻으로 자율적이고 자발적
으로 정의의 길을 가는 것 입니다.
이순신 제독 본인은 물론 3명의 아들과 2명의 조카를
나라에 바쳤고, 곽재우, 고경명 등 의병장들도 자신과
아들들을 나라에 바쳤습니다. 6.25 전쟁 중에는 밴프리트
장군의 아들은 전사했고, 아이젠하워와 워커 장군의
아들도 참전했습니다. 139명의 미군 장성 아들들이 참전,
35명이 전사 또는 부상을 당했던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이렇듯 능력과 배경이 있는 정치인, 고위공직자, 사회를
이끌고 있는 각계각층의 지도자들이 올바른 국가관과
가치관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는 솔선수범이야말로
이순신 제독의 순국의 의미를 바로 세우는 길이 아니겠습니까?
지금도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최전선을 맡고
있는 의료진들과 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고와 의무에
감사드리며, 그들의 솔선수범이 의료보건 선진국으로서의
자긍심을 더해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글 이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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