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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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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백 이성량에게 보내는 서신!!
만력21년 정월 11일(1593. 2. 11)
황상(皇上)의 하늘 같은 위엄과 노장군(老將軍 :
이성량)의 크나큰 비호에 힘입어 큰아드님이신
대장군(大將軍 : 이여송) 및 여러 아드님이 8일
미각에 평양을 공파하였으며, 여러 장병이 모두
이미 성으로 들어가 왜노를 무찔러 없앴습니다.
이는 사직의 복입니다. 참으로 훈대(勳臺 :이성량)께
서둘러 알리고 싶어 급히 보고드립니다. 나머지
사정은 다시 말씀 드리겠습니다.
- 송응창의 [경략복국요편] 역주 - 에서 발췌
평양성을 탈환한 이여송 장군의 아버지 영원백
이성량에게 경략 승응창이 보내는 명나라군의
승첩을 축하하는 소식을 전하는 서신입니다.
영원백은 벼슬 이름이며 명나라 입장에서는
이처럼 기쁜 일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위의 편지에 나오는 영원백 이성량은 누구인가?
그는 명나라로 귀화한 조선인 출신의 명나라
요동총병관으로 요동일대를 통괄, 여진족을
다스렸고 본관은 성주, 자는 여계(如契),
고려전객부령 이천년의 6대손 입니다. 이성량의
아들들은 임진왜란 때 참전한 이여송, 그의 동생
이여백 등 9명의 아들들이 모두 무관으로서
활약한 집안이었습니다.
이여송은 이성량의 장남으로 명나라 말기의
장수로 요동 철령위 출신이고 임진왜란 때
4만3천명의 군사를 이끌고 압록강을 건너와
평양성을 탈환하였고 그 후 벽제관 전투에서
패하면서 평양으로 물러나서 소극적인 강화
교섭을 하다가 그 해 겨울 철군하였습니다.
조선과 보급문제로 인하여 조선을 도우러 온
구원군을 제대로 돕지 못했다며 갖가지 횡포를
자행하면서 정작 왜적과 싸울 생각은 하지 않은
이여송의 리더십에 유성룡, 이항복, 이덕형 등을
비롯한 조선의 대신들이 애를 태우며 제대로
싸울 것을 요구 하였지요.
선조실록(1593. 1. 11)에는 "산동 도어사(都御史)
주유한(周維韓)과 이과(吏科) 급사중 양정란
(楊廷蘭) 등이 황제에게 올린 글에서 이여송이
평양 싸움에서 밴 머리수의 절반은 조선 백성들
이며 불에 타죽고 물에 빠져 죽은 1만 여명이
모두 조선 백성 입니다."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구원군이 되었던 연합군이 되었던 전쟁
중의 장수의 리더십은 전쟁의 흐름을 바꾸고
국가의 운명을 좌지우지 하는 상황으로까지 몰고
갑니다. 예나 지금이나 국가 지도자들의 리더십이
매우 중요하며 관건 입니다.
요즈음 코로나19 사태를 비롯하여 보건의료는
물론이고 국방, 안보, 외교, 정치 등 어느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는데 400여년 전의 임진왜란을
보는 것 같아 불편하기만 합니다.
역사에서 배운 지혜, 이럴때일수록 우리가 좀 더
겸손하고 신중한 자세로 각자도생 보다는 공동선을
위한 연대를 이루어 나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
모두 함께 손을 잡고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겨냅시다.
글 이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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