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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재란은 노예전쟁이었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1-04-19

조회 15,627



정유재란은 노예전쟁이었다.!

"이 나라(Corea)에서 헤아릴 수 없는 남녀노소가
노예로 잡혀왔다. 그중에는 보기 딱할 만큼 불쌍한
어린이도 있었다. 그들은 모두 헐값에 매매되고
있었다. 그리하여 나도 12큐스티를 내고 5명을 샀다. 
그리고 그들에게 세례를 주어 인도 고아에 데려가
자유의 몸으로 놓아 주었다. 그 중 한 사람만은 
플로렌스로 데려갔는데, 그는 지금 로마에 살고
있다. 그는 안토니오 꼬레아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  문창재 지음 [정유재란 격전지에 서다]  -  에서 발췌  

이탈리아 상인 프란체스코 카를레티(1573~1636)가
남긴 [나의 세계일주]에 외국인 노예상에게 팔려지는
조선인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1979년 로마 현지
취재를 통해 한국일보 김성우 특파원이 안토니오
꼬레아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밝혀내었습니다.

조선인 노예가 큰 돈이 된다는 말에 일본인 중계상과
외국인 큰 손들이 일찍이 노예사냥에 나섰으며 특히
포루투갈 노예상들이 적극적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정유재란 때에 일본군에게 잡혀가 멀리 이탈리아까지
팔려갔으며 그래도 꿋꿋하게 살아남아 소설 베니스의
개성상인으로 소개가 되었으니 감사하기도 하고 가슴이
아려오며 눈물이 납니다. 

정유재란 종군 왜승 케이넨(慶念)의 [조선일일기]
11월9일자에 "일본에서 수많은 노예상인이 왔는데,
그중에는 인신매매자들도 섞여있었다. 이들은 남녀
노소를 불문하고 포로를 사들여 새끼줄로 목을 줄줄이
엮어 묶은 후 빨리 걸으라고 몰아댔다. 그 모습이
마치 지옥의 무서운 귀신이 죄인을 다루는 것이 저럴까
싶었다. 마치 원숭이를 엮어 묶듯 해서는 우마를 끌고
짐을 지고 가도록 볶아대는 것이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었다." 라고 개돼지처럼 끌려가는 참상을 그들의
손으로 적었습니다.

전쟁터에서 싸우다 붙잡혀 간 사람은 포로이고 
무고한 백성들을 붙잡아 가는 것은 납치입니다. 
정유재란 때 노예상들이 들끓었다는 것은 왜장들도
합세하여 포로들을 팔거나 노비로 부릴 욕심에 눈이
멀은 것이지요.  일제강점기 때에 강제 징용 등으로
희생되신 선조들의 고통이 고스란히 전해옵니다.

리더의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회사가 무너진다든지
지도자의 우매한 국정운영으로 국방을 챙기지 못하면
남의 나라로 끌려가지 않더라도 인생을 노예로 사는
것이나 진배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역사를 배우며 다가올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임진왜란, 정유재란을 통해서 나라가 황폐하게 된
것은 물론 납치되어 간 무고한 백성들이 10만명은
넘을 것이라고 하며 노예로 팔려가 그들이 겪은
고초를 생각하면 목이 메입니다.  문화재를 수탈
당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기술자들, 도공들,
학자들도 예외없이 납치되어 노예로 살았습니다.

우리가 역사를 잊고 공부하지 않으면 밝은 미래는
없습니다. 현명한 사람은 역사에서 배우고 미련한
사람은 경험에서 배운다고 합니다.  우리가 지금
무엇을 해야할지는 우리 스스로가 결정해야 합니다. 
노예가 아닌 주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역사에서
배우는 지혜가 필요하겠지요.

글 이부경
010-2228-1151/pklee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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