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 이순신 리더쉽
관리자
202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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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과의 마지막 일주일....
1596년10월3일(丙寅). 맑음. 새벽에 배를
돌려 어머니를 모시고 일행들과 함께 배를
타고 본영[여수]으로 돌아와서 종일토록
즐겁게 모시니 참으로 다행이었다. 흥양현감이
술을 가지고 왔다.
1596년10월7일(庚午). 맑고 따스했다.
아침 일찍 수연(壽宴)을 베풀고 종일토록
즐기니 참으로 다행스러웠다. 남해현령은
조상의 제삿날이어서 먼저 돌아갔다.
1596년10월8일(辛未). 맑음. 어머님께서
평안하시니 참으로 다행이다. 순천부사
(禹致績)와 작별의 술잔을 나누고 보냈다.
1596년10월9일(壬申). 맑음. 공문을 처리
하여 보냈다. 하루 내내 어머니를 모셨다.
내일 진중(陣中)으로 들어갈 일로 어머니께서는
몹시 서운해 하시는 빛이었다.
1596년10월10일(癸酉). 맑음. 자정경에
뒷방으로 갔다가 새벽 2시경에 수루방으로
돌아왔다. 정오에 어머님께 하직인사를 하고
오후 2시경에 배를 타고 바람 따라 돛을 달고
밤새도록 노를 재촉하여 왔다.
- 노승석의 [이순신의 난중일기 완역분] - 에서 발췌
어머니와 함께 한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일주일 입니다.
진정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여 부모님께 효도 하신
이순신 장군의 모습을 보십시오. 그 후 의금부로 잡혀
올라가서 모진 고문을 당하고 백의종군을 하러 가는
길에 고향에서 어머님의 상을 당해 장례도 제대로
치르지 못하고 떠나는 드라마 같은 인생 역경이 전개
됩니다.
전쟁 중에서도 어머님의 수연(壽宴)을 베풀어 드리는
효심에 탄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산도 통제영에서
여수 본영까지 가서 군사들도 챙기고 어머님도 보살펴
드리는 진정한 충효의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리더의
가장 큰 덕목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이순신의 진정성이 백성을 울리고 부하들을 울리며
우리 모두의 일로 공감하며 함께 구국의 전장으로
나아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윗사람의 행실을 보고
아랫사람들도 따르고 본받으며 면면이 이어져온
우리의 효행은 어쩌면 21세기의 경쟁력 있는 스토리로,
테마로 거듭 태어날 것이라고 믿습니다.
최근의 코로나19 감염병으로 갑자기 부모님을 여의고
사랑하는 가족들을 떠나보내야 하는 유가족들을 생각해
볼 때 우리들의 마지막 인사가 언제 될지 모릅니다.
그래서 더욱 더 리더로서의 진정성 있는 배려와 공감으로
조직을 이끌어 나가는 솔선수범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난도 교수는 진정성을 전하라( Deliver true heart)고
코리아 트랜드에서 제시 했습니다. 어찌 소비자들에게만
해당 되겠습니까? “진심이 아니면 움직이지 않는다.
화려한 메시지보다 진심이 담긴 마음, 상대방의 입장
에서는 공감에 기반한 진정성만이 통한다.” 라고
말한것을 참고해야 하겠습니다.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국가대표 여자 배구선수들의
진정성 있는 경기 내용에 온 나라가 감동하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또한 BTS가 청년들에게 전하는 한류의
진정성에 전세계가 열광 합니다. 어쩌면 이순신은
16세기 동북아시아 삼국이 모두 존경하는 최초의
진정성 있는 한류 스타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