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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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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란의 또 다른 공포, 전염병!
올해 1월 10일에 병에 걸려 2월 24일에 조금
나았고, 27일에 비로서 흰죽을 먹었다. 3월
초에 비로서 된밥을 먹었고, 10일 후에는
나날이 차도가 있어 식사량을 날마다 늘렸다.
보름후에는 지팡이를 짚고 방 안에서 걸음을
떼기 시작 하였다. (중략)
어머니께서는 용곡역의 사노(寺奴) 기매의
집으로 피하셨다가, 내 병세가 몹시 위태로워지자
2월 17일에 아우가 모시고 영암으로 갔다. (후략)
- 오희문 지음 [쇄미록] - 에서 발췌
21세기인 지금도 전염병에 대한 두려움은 심각
합니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백신도 맞고 치료약도
나왔다고 하니, 조선시대와는 달리 과학이 발달한
덕분에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고 예방 할 수 있어
정말 다행입니다.
임진왜란 당시에는 이질과 학질 등의 전염병이
기승을 부리며 백성들을 괴롭혔는데 그야말로
죽음을 떠올리게 하는 무서운 질병이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전염병을 역병이라고 불렀는데
한 해에 평균 세차례 정도 역병이 돌았다고 합니다.
백성들을 가장 공포에 떨게한 전염병은 콜레라와
두창(천연두)이었는데 동의보감을 집필한 허준은
광해군의 두창을 치료해, 명의의 반열에 올랐다고
하니 지금의 의료수준으로 보면 우리가 현재 받고
있는 혜택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습니다.
쇄미록의 내용을 보면 병이 나면 그대로 격리하는
수준이고 열이 내리고 흰죽 정도로 기운을
차리게 하는 가장 기초적인 방법으로 다스리는
것 같습니다. 의사나 간호사 등의 의료서비스도
받지 못하고 그냥 하늘의 뜻에 맡기는 그런
수준이었습니다.
전염병은 모두가 다 함께 퇴치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으로 우리 모두의 사랑과 연대가 필요
합니다. 현재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백신
거부 운동을 보며 정치적으로 아니면 개인의
이기주의적으로 그런 행동을 한다면 공동체의
안전과 공중도덕에 큰 해로움을 주는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임진왜란 때에 이순신 장군께서도 전염병에 걸려
생사의 기로에서 헤매였으며 한산도 통제영에서
조선수군의 1/3 이상을 전염병으로 잃었던 때도
있었지만 그런 악조건 속에서도불굴의 정신으로
살아남아 오늘날 우리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며
이겨내라고, 할 수 있다고 격려해 주시고 계십니다.
코로나 방역 상황이 완화되어 위드 코로나라고
방심하지 말고 서로서로 조심하며 각자 삶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여 보다 더 나은 일상을
되찾는 노력을 하면 좋겠습니다.
글 이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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