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 이순신 리더쉽
관리자
202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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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밤이 깊었으니.......
선조실록 (1598. 11. 24)
승정원에서 보고하였다.
(前略).....이순신(李舜臣)이 전사하였으니 그 후임을
곧 임명해서 지시를 받고 떠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누구를 임명할 것인지 내일 날이 밝기 전에 이름을 써
가지고 와서 보고 하도록 하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임금이 지시하였다.
"알았다. 오늘은 밤이 깊었으니 어쩔 수 없다. 내일
아침에 승지가 보고서를 가지고 가서 사례할 것이다.
통제사는 곧 비변사로 하여금 추천하여 임명하도록
할 것이다. 모든 일들은 승정원에서 살펴서 하도록 하라."
- 박기봉 편역 [충무공 이순신 전서] - 에서 발췌
1598년 11월 19일, 이순신은 노량해전에서 전사했습니다.
이충무공 행록에는 [새벽에 공이 한창 싸움을 독려하고
있을 때 지나가는 탄환에 맞았다]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나라를 지키고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다 전사한
장수를 대하는 선조 임금의 첫 말씀, "알았다. 오늘은 밤이
깊었으니 어쩔 수 없다.".......
선조는 이순신의 전사 소식을 듣고 나서도 전사한 장수를
애도하는 말 한마디 하지 않는데, 그런 사람이 어찌 한
나라의 임금이라 할 수 있는지 정말 해괴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명나라 등(鄧) 총병이 전사하였을 때는 절통
하다며 슬픈 마음을 억누를 길이 없다고 전했다고 합니다.
크게 비교가 됩니다.
이순신 장군께서는 돌아가시면서도 "싸움이 한창 급하다.
내가 죽었다는 말을 내지 마라." 하신 유언으로 부하들을
생각하는 마음에 우왕좌왕 하지 말고 싸워서 이기라는
격려의 말씀을 남기신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니 남의
앞에 서는 리더로서의 마음가짐은 단순히 리더이기
때문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늘 자신을 수련하고 다스리는
인격함양에서 나오는 첫 마디는 다릅니다....
자기의 신하가 전사를 했는데, 사사로운 감정이 있거나
없거나 상관없이 나라를 다스리는 임금으로서 지도자로서
더욱 더 요구되는 덕목이겠지요. 사람을 리드 한다는것,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그런 언행을 한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바가 없는것 같습니다. 겸허한 마음으로
겸손하게 행동하라는 가르침을 주시는 교훈이 아니겠습니까?
글 이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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