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선체건조가 일본보다 우수했기 때문이다.

조선 육군이 연패한 것에 비해 수군이 연승하여
일본 수군의 서진(西進)을 막은 것은 첫째로
조선의 선체건조가 일본보다 우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선의 운용과 무기의 사용은 장수의
좋고 나쁨에 달려 있다. 조선 수군은 명장
이순신을 얻어 처음으로 효과를 보았다. 하지만
순신이 중상모략을 당하고 원균이 대신 수군
장수가 되자 게이초(慶長) 벽두(1597년)에 일본
수군은 조선수군의 대형선100여 척을 전멸시킬
수 있었다.

-  이종각 지음 [일본인과 이순신]  -  에서 발췌

위의 글은 대체로 조선 수군의 전공을 깍아내리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는데 일본군 참모본부가 편찬한
[일본의 전사戰史]라는 책에서는 그나마 판옥선의
건조와 이순신 장군을 명장으로 평가한 것이 조금은
이채롭습니다.

15세기에 일본은 임진왜란을 일으키며 동아시아의
질서를 재편하고 리더로서의 위상을 차지하고자
했으나 본래 탐욕과 집착으로 너그럽지 못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상대방을 비난하고 좋지 않게 평가
하는 것은 리더가 할 일이 아니며, 시기와 질투를
하는 리더는 큰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일본 교과서에 등장한 이순신은 영웅, 명장으로
평가했는데 현대의 일본인들은 대체적으로
이순신을 알고 있습니다. 이순신에 관한 글을 쓴
일본의 학자, 군사전문가, 저술가들은 이순신을
뛰어난 전술전략, 통솔력, 발명, 창조의 능력,
충성과 용기에 더하여 훌륭한 인격을 갖춘 조선의
구국의 영웅으로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우리
수군을 상대로 했기 때문에 우연히 승리했을뿐이며,
교양면에서는 우수한 점을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
고 폄하하는 작가도 있습니다. (스기무라 유지로의
군사적 비판 : 풍태합 조선역 1922년)에서 발췌

리더의 덕목이 무엇인가?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의
격에 따라 리더는 뽑혀진다고 생각합니다. 너그럽게
다스리는 덕치주의를 지향하는 사람, 혹은 그런 나라가
리더가 되어야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글 이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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