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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획 원황에게 보내는 서신.....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2-02-28

조회 14,308



찬획 원황에게 보내는 서신.....
 
만력 21년 2월 27일(1593. 03. 30)
전쟁중에 간첩을 쓰는 것은 실로 승리의
계책이지만 반드시 적당한 사람에게 맡겨야
비로서 성사 시킬 수 있습니다. (中略)
왕종성이 간다면 반드시 성공 할 것입니다.
삼가 명령에 따라 패표(牌票)를 주어 그가
일을 행하기 편하게 하십시오. 만약 성공을
거둔다면 십만의 군대보다 나을 것입니다.
문하(원황)께서 영웅을 우리 편으로 끌어들인
공도 작지 않을 것 입니다. 이에 왕종성에게
은 100량을 주고 가정 4명에게는 1명당 은
30량을 주어 그 뜻을 격려 하십시오. (後略)

-  송응창의 경략복국요편 -  에서 발췌

조선에 나와 있는 경략 송응창은 함경도에
파견하였던 간첩의 활동이 성과가 있어
앞으로 서울에도 파견하고자 제안하는
서신입니다. 단 믿을 만한 사람을 써야
하고 그에게 파격적인 상을 내려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당부하고 있습니다.

평양 수복을 위해 명나라 장수 조승훈,
이여송 등을 내려 보내면서도 한편으로는
간첩을 이용하여 명나라의 전략을 짜고
있습니다. 조선의 기록에는 없는 서신들
이지요. 명나라가 참전하므로 해서 전쟁은
동북아 3국의 국제전쟁이 되었습니다.

"총명한 군주나 뛰어난 장수가 군사를
동원하여 적을 이기고 남다른 승리를
거두는 것은 미리 적정을 살펴 그에 대한
대책과 전략이 서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적군의 정확한 정세를 적군에게서 얻거나
적군의 정세를 상세히 알고 있는 자에게서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손자병법, 용간편)

간첩을 쓴다는 것은 고도로 계산된 전략적
프로세스로 적들보다 몇 수 위인 전략을
구사해야 하는데 워낙 변수가 많은 전장(戰場)
에서는 지극히 신중해야 할 일입니다.

선조 임금조차도 왜적의 이중간첩 요시라에게
속아서 이순신 장군을 내치고 원균을 삼도수군
통제사로 임명하고, 부산포로 가토 기요마사를
치러 가게 했던 어리석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성인(聖人)의 지혜가 있는 자가 아니면
간첩을 쓰지 못하고, 인의(仁義)가 아니면
간첩을 다스리지 못하며, 미묘하지 않으면
간첩의 실효를 거둘 수 없다." 는 그 당시
우리 조선을 두고 하는 말인것 같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말을 들으며 한 번 더 신중
했으면 정유재란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글 이부경
010-2228-1151/pklee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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