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 이순신 리더쉽
관리자
2022-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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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의 생신날....
1597년 5월 4일(癸巳). 비가 왔다. 이날은 바로
어머님의 생신날이니 비통한 마음을 참기 어려웠다.
새벽닭이 울 때 일어나 앉아서 눈물만 줄줄 흘렸다.
오후에 비가 몹시 내렸다. 정사준(鄭思埈)이 오고
이수원(李壽元)도 왔다.
_ 박기봉 편역 [충무공 이순신 전서] - 에서 발췌
제일 슬픈 날입니다. 보고 싶어도 뵈올수도 없고 술
한 잔도 올릴 수 없는 처지에다 백의종군까지 하고
있으니 그 쓰라린 마음을 어떻게 참을 수 있겠습니까?
장례도 제대로 치르지 못하고 떠나왔는데 말입니다.
어버이 날이 다가옵니다. 5월은 어린이 날을 비롯하여
사랑의 행사가 많은 가정의 달입니다. 사랑으로 뭉쳐진
사람들이 서로 위로하고 축복하는 의미있는 달입니다.
이순신 장군의 어머님은 아예 5월 4일이 생신날 입니다.
여장부이신 어머님은 아들이 의금부에 잡혀 올라
가셨다고 하자 멀리 여수에서 배를 타고 고향집으로
오시다가 배 안에서 혼절하시며 돌아가셨습니다.
꿈에도 그리던 아들을 지척에 두고 말입니다.
평생을 충효정신을 가슴에 새기면서 살아왔는데
진즉에 어머님이 돌아가셨을 때에는 임종도 못하고
효(孝)도 할 수없는 불효한 자식이라는 생각으로
가슴을 치며 통곡합니다. "천지간에 나와 같은 이런
일이 또 어디 있으랴. 차라리 일찍 죽는 것만 못하다."
고 하시며 우셨습니다.
코로나도 끝나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는 중입니다.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사랑의 달 5월은 우리 모두
함께 하는 시간으로 만들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코로나로 찾아 뵙지 못했던 부모, 형제, 친척들,
조부모님들까지도 인사 드리러 가시면 어떠실까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제일 먼저 해야 할 일 인것 같습니다.
글 이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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