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智將)과 덕장(德將)의 밸런스....
1592년1월16일(丁丑). 동헌에 나가 공무를 보았다. (中略) 자기 한 몸 살찌울 생각만 하고 이런 일은 돌보지 않으니, 다른 날의 일들도 역시 짐작하겠다. 성 밑에 사는 지방 병사 박몽세(朴夢世)가 석수(石手) 로서 선생원(先生院) 채석장에 가서 돌을 뜰 때 사방 이웃의 개(犬)들에게까지 피해를 끼쳤기에 곤장 80대를 때렸다.
1595년1월15일(戊子). 맑다. 우도 우후 이정충(李廷忠)을 오라고 불렀는데, 그가 실족하여 물에 빠져 한참이나 헤엄치는 것을 간신히 건져내었다고 한다. 불러서 위로해 주었다.
- 이순신의 난중일기 - 에서 발췌
知의 전라좌수사, 情의 삼도수군통제사, 일벌백계 하지만 솔선수범하는 자세에서 이순신 장군의 知와 情의 균형 있는 인간미 넘치는 사랑의 리더십을 배웁니다.
“知로써 움직일 것인가, 情에 기울어질 것인가? 知에 의지하면 모가 날 것이며, 情으로 치우치면 휩쓸린다.” 위의 글은 일본의 소설가 나츠메 쇼세끼의 [풀베개]라는 책의 서두에 나오는 글 입니다.
430년 전이나 지금이나 조직관리 하는데 있어서 딱 들어 맞는다는 느낌입니다. 知 하나로만 관리 한다면 서로가 불편할 것이며, 그렇다고 情으로만 관리한다면 이리저리 주관 없이 끌려 다니게 되는, 리더는 정말 힘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리더가 智將이라면 情의 관리를, 리더가 德將이라면 知의 관리를 밸런스 있게 잘 조절 할 수는 없을까? 진정 인간미 넘치는 리더로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어떻게 조직을 이끌고 나갈 것인지 한번쯤 생각해 보시는 것은 어떠신지요?
글 이부경 010-2228-1151/pklee95@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