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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좌수영대첩비 비문(2010.3.29)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0-03-28

조회 22,577



전라좌수영대첩비

지난 임진년에 미친 반역의 도적들이 아웃나라 쳐들어와서
모든 고을 깨어지고 도적 떼 막지 못해 무인지경 되었는데
그때 오직 이공께서 용맹 더욱 떨치시어 바닷가 억누르고
명나라도 달려들어 많은 군사 뽑아내어 진린에게 명령하니
번개처럼 공격하고 바다귀신 지키시어 적들이 움츠러들어
포구에 진을 치매 언덕마다 싸움 벌려 화살 모아 쏘았건만
죽어가며 발악하여 님의 몸에 해 끼칠 때 신은 어이 못 돕던가.
노량 바다 검붉은 물 넘실대는 이곳에 이 비석 세우노니
뒷세상 길이길이 공의 이름 높이 들려 나라운명 같이 하리.

- 이항복의 전라좌수영대첩비 비문 - 에서 발췌

올해는 경술 국치 100년 되는 해 입니다. 그날의 슬픈 역사를 잊지 않고
앞으로 다시는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며 오늘은 서울의 성곽을 따라 걸으며
도심지를 내려다 봅니다. 숙정문을 지나고 청운대에서 경복궁이 보이면서
광화문, 세종로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중앙에 이순신 장군 동상이 서
있는 것이 너무도 든든해 보였습니다. 그 뒷모습에서 조차도 단 한 사람의
적도 도성으로 들어갈 수 없다 라고 호령하는 것 같았습니다.

서울의 성곽은 잘 보전되어 있었습니다. 이유는 한번도 전쟁을 치르지
못했기 때문이죠. 조선 건국 이래 200년후 임진왜란때 선조임금은 의주로
피난가시고 성문이 열려있어 왜적은 처음에는 이것이 무슨 함정인줄 알고
동대문 밖에서 며칠을 엿보다가 무혈입성 하였다고 하니 성곽이 잘 보전
되어 있을 수 밖에 없었겠죠. 가슴 아팠습니다.

계속해서 창의문을 지나서 백석동천 백사실 계곡까지 갔습니다. 이순신
제독의 삶을, 비전을, 그리고 그의 지략을 배우면서 자신의 조상도 확실하게
알게 된 저는 이항복 할아버지의 별장터를 오늘에서야 찾게 되었습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구전으로 내려온다고 하는 백사 이항복의 백사실 계곡,
너무도 아름다웠습니다. 다음에 회원님들 꼭 한번 안내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인터넷 시대, 소리 없는 경제 전쟁시대, 우리의 장터에 무혈 입성
하는 자는 없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 봐야 되지 않을까요? 성곽을 걸으며
정말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21세기에는 성곽이 필요할까요?

이부경 올림
019-228-1151
Pklee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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