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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이순신과 바둑.....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3-04-24

조회 13,132



충무공 이순신과 바둑.....

1593년 3월 12일(丁卯). 아침에 각 고을에 공문을
 써 보냈다.  염(苒)과 나대용, 김인문이 본영으로
돌아갔다.  식후에 우수사(李億祺)와 바둑을 두었다.

-  박기봉 편역 [충무공 이순신 전서]  -  에서 발췌

전라우수사 이억기 장군과 바둑을 두시면서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차기전투에 대한 작전계획을
구상하기 위하여 수담(手談)을 하셨을까? 옆에서
훈수 두는 사람은 없었을까?  궁금합니다.

임진왜란 때에 유성룡 대감이 명나라 바둑의 고수인
장수 이여송과 자주 바둑을 두었다는 기록도 있고
난중일기에도 이순신 장군이 바둑을 즐겨 두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바둑의 발상지는 중국으로 알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삼국시대부터 바둑의 고수들이 있었다는 기록들이
있습니다.  일본의 바둑은 6세기 중엽 백제를 통해서
전해졌을 것이라는 추론 할 수 있으며 임진왜란이
끝나고 무가(武家)사회에서 급격히 성행하였다고
전해집니다.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도 바둑을 두었다는 기록들이 있으며 특히
도요토미 히에요시는 출전 할 때에 언제나 전문
바둑기사를 데리고 다니며 바둑을 두었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야전(野戰)에 응용하려는 생각에서였다고
합니다.

"바둑은 나를 지키고 적을 공격하는 것이므로 대국적인
관점에서 파악한다는 것, 이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다" 로 시작하는 바둑은 수담(手談)이라고도 하는데
이순신 장군도 바둑을 통해 마음을 진정시키고 생각을
가다듬어 리더로서의 품격을 지키고 정신 수양에 바둑을
두시지 않았을까 생각되어 집니다.

바둑에는 위기십결(圍棋十訣)이라는 교훈이 있는데 그중에
한가지만 소개하고자 합니다.  부득탐승(不得貪勝)으로
승리를 탐하면 얻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포석, 정석, 전투,
그리고 작전구상으로 마음을 비우고 순리적으로 풀어나가야
하는 것이 비록 전쟁에서뿐만 아니라 기업의 경영이나 인생
에서도 요긴하기 활용할 수 있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글 이부경
pklee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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