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을 피하려고 하였다....
왜적이 바다를 건너오자 경상우수사 원균은 대적할 형편이 못 된다는 것을 알고 전선과 무기들을 모조리 바다에 가라앉히고 수군 1만여 명을 흩어버린 다음, 단지 옥포(玉浦) 만호 이운룡(李雲龍), 영등포(永登浦) 만호 우치적(禹致績)과 함께 남해현 앞바다에 머물러 있다가 육지에 올라 적을 피하려고 하였다.
- 선조수정실록 1592년 5월 - 에서 발췌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경상좌수사 박홍은 그 날로 도망을 갔고 거제도에 있는 경상우수사 원균은 왜적들의 소문만 듣고 전선과 무기를 버리고 부하들도 다 흩어버리고 도망을 갔으니 나라의 최전선을 지키는 장수들의 모습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판옥선이 100여척에 수군이 1만여 명이나 되는 경상우수영이 왜적들과 싸워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생각되어집니다. 비록 경상우수사로 부임한지 2달밖에 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적과 싸우는 임무를 게을리 하지 말았어야했습니다.
노량으로 숨어 들어가 이순신에게 구원을 요청 한다는 것은 장수로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찌되었든 옥포해전에 참전하여 승리하였고 승전보를 이순신에게 같이 작성 하자고 한 것도 의도된 계산인 것 같습니다.
결국에는 이런 것들이 빌미가 되어 이순신을 삼도수군통제사에서 밀어내는 원인 제공이 되었습니다. 적이 쳐들어왔을 때 용감하게 맞서 싸워야 하는 것인데 너무도 안타깝고 그 비겁한 행동이 역사에도 남았습니다.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장수로서 해야 할 본분이 무엇인가를 확실하게 행동 하려면 평상시에 자기 수련은 물론 군사 훈련과 무기 점검을 그리고 부하장령들을 보살피는 일에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임진왜란이 일어 났을 때 보여준 경상도 수영의 장수들의 행동을 보며 지금 경제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내가 리더라면 기꺼이 제일 먼저 죽을 각오가 되어 있는지 늘 준비하고 있다가 용감하게 나가서 싸울 수 있는지 묻고 있습니다.
글 이부경 pklee95@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