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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 피하려고 하였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3-07-03

조회 13,131



적을 피하려고 하였다....

왜적이 바다를 건너오자 경상우수사 원균은 
대적할 형편이 못 된다는 것을 알고 전선과 
무기들을 모조리 바다에 가라앉히고 수군 
1만여 명을 흩어버린 다음, 단지 옥포(玉浦)
만호 이운룡(李雲龍), 영등포(永登浦) 만호
우치적(禹致績)과 함께 남해현 앞바다에 머물러
있다가 육지에 올라 적을 피하려고 하였다.

-  선조수정실록 1592년 5월  -  에서 발췌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경상좌수사 박홍은 그 날로
도망을 갔고 거제도에 있는 경상우수사 원균은
왜적들의 소문만 듣고 전선과 무기를 버리고
부하들도 다 흩어버리고 도망을 갔으니 나라의
최전선을 지키는 장수들의 모습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판옥선이 100여척에 수군이 1만여 명이나 되는
경상우수영이 왜적들과 싸워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생각되어집니다. 비록 경상우수사로 
부임한지 2달밖에 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적과
싸우는 임무를 게을리 하지 말았어야했습니다.

노량으로 숨어 들어가 이순신에게 구원을 요청 
한다는 것은 장수로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찌되었든 옥포해전에 참전하여
승리하였고 승전보를 이순신에게 같이 작성
하자고 한 것도 의도된 계산인 것 같습니다.

결국에는 이런 것들이 빌미가 되어 이순신을
삼도수군통제사에서 밀어내는 원인 제공이
되었습니다. 적이 쳐들어왔을 때 용감하게
맞서 싸워야 하는 것인데 너무도 안타깝고
그 비겁한 행동이 역사에도 남았습니다.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장수로서
해야 할 본분이 무엇인가를 확실하게 행동 하려면 
평상시에 자기 수련은 물론 군사 훈련과 무기
점검을 그리고 부하장령들을 보살피는 일에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임진왜란이 일어 났을 때 보여준 경상도 수영의
장수들의 행동을 보며 지금 경제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내가
리더라면 기꺼이 제일 먼저 죽을 각오가 되어 
있는지 늘 준비하고 있다가 용감하게 나가서 
싸울 수 있는지 묻고 있습니다.

글 이부경
pklee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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