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전체를 지휘하도록 하였다....
계사년(49세, 1593년 7월 15일). 진을 한산도
(閑山島)로 옮겨 치고 바다 길목을 막았더니,
그해 8월에 조정에서 공을 삼도수군통제사
(三道水軍統制使)를 겸하게 하고 본직은 그
전대로 맡아 해군 전체를 지휘하도록 하였다.
(後略)
- 영의정 이항복의 [충민사기(忠愍祠記)] 에서 발췌
일본은 수군 장수들이 모두 영주들이었으므로
각각 공을 다투며 자신의 의견을 고집할 뿐
조선수군에 맞서는 장수다운 장수가 없는 반면
이순신 장군은 동등한 신분에 동등한 권리를
갖고 있던 수사 원균과 이억기를 잘 다루었습니다.
거북선을 창제하여 왜적선을 크게 격침 시켰을 뿐만
아니라 삼도수군통제사의 병권을 활용하여 대 함대를
편성하여 큰 힘을 발휘하였습니다. 삼도수군통제사라는
새로운 직책이 조선수군의 승패는 이미 싸우기도 전에
결정되어 있었던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통제사
한 사람의 힘이 이렇게 크고 중요합니다.
리더는 있으나 리더십이 없는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모두 이구동성으로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양보할 수 없다는 논리가 팽배
합니다. 어찌 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430 여 년 전의 일본의 영주들과 비슷한 지금의 지도자들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아무리
외교와 안보가 중요하다 하더라도 큰 그림을 읽을 수 있는
대의를 잊어서는 안되겠지요. 인류의 평화를 위해서 말입니다.
선거를 빌미로 표심을 빌미로 자신의 이익 만을 추구하는
그런 리더는 리더십이 있을 리 만무합니다. 더우기 리더십이
발휘되는 콘트롤 타워는 생각할 수도 없는 세계 지도자들의
정치판을 우리가 역사에서 배우는 교훈으로 다시 한 번 되새겨
봐야 할 것 입니다.
글 이부경
pklee9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