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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원균은 듣지 않았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4-07-15

조회 9,609



그러나 원균은 듣지 않았다.....
  
(前略)... 이에 앞서 배설은 원균을 만나 여러 번 권고 
하였다. "이러다가는 반드시 패하고 말 것입니다."
그 날도 배설은 이렇게 간하였다. "칠천도는 물이 얕고
좁아 배를 움직이기 어렵습니다. 진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러나 원균은 듣지 않았다.
배설은 자기 수하의 배들만을 이끌고 지키고 있다가
적이 공격해오자 달아났기 때문에 그의 군사들은 화를
면할 수 있었다.... (後略)...

-  유성룡의 징비록  -  에서 발췌

칠천량해전 때의 일입니다. 리더는 부하들을 끌어안는
포용력과 경청의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하는데 자기 고집만
부리고 있으면 일은 더 꼬이게 마련 입니다. 우리가
칠천량에서 무너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들은 평소에 훈련되지 않은 경계에
소홀한 방심에서 일어났습니다. 단 한 번의 싸움도 죽기
살기로 싸운 46존 46승의 이순신의 전적과 대의명분만을
앞세운 1전1패의 원균의 전적에서 큰 교훈을 얻습니다.

무슨 일이든 현장에 답이 있습니다. 한산대첩도 그렇고
칠천량해전도 그렇습니다. 현장을 꿰뚫어 보는 혜안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리더가 내공이 쌓여 있지 않으면
눈을 뜨고 있어도 보이지 않습니다.

부하들의 얘기를 잘 듣고 현장을 잘 파악하는 훈련은
리더가 평상시에 길러야 하는 내공이며 실력 입니다.
부하들만 훈련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휘관도 함께 
훈련하며 참 실력을 쌓아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자기
수양이며 리더의 자세입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임진왜란에서 교훈을 얻습니다.
지금 준비하고 훈련하지 않으면 적이 갑자기 들이닥칠때
우왕좌왕 하고 맙니다. 절대로 방심하면 안됩니다.
이순신 장군처럼 훈련에 훈련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합니다.

글 이부경
pklee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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