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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 노릇 한 사람이 너 한 사람뿐인가.....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4-08-18

조회 9,456



간첩 노릇 한 사람이 너 한 사람뿐인가.....

내가 "간첩 노릇 한 사람이 너 한 사람뿐인가, 
또는 몇 명이나 더 있는가" 하고 물었더니, 
김순량은 "대개 40여 명이나 되는데, 매양 
순안, 강서 등 여러 진(陣)에 흩어져 있으며,
숙천, 안주, 의주에 이르기까지 뚫고 들어가지
않은 곳이 없고, 일이 있기만 하면 곧바로 보고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  유성룡의 징비록  -  에서 발췌

유성룡에게 적발된 간첩조직의 배후에는 당연히 
고니시 유키나가가 있을터..... 적군의 간첩
김순량(金順良)을 비롯하여 현역 군인들이 포섭
당해 곳곳에서 암약하는데다 40여 명이나 된다고
하니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명이 참전하고 본격적인 전투가 벌어지기 전에
간첩들이 적발 된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요.
적은 내부에서도 생겨나게 됩니다. 그래서 옛부터
나의 적은 위, 아래, 양 옆, 앞, 뒤 그리고 나의 가슴 
속, 모두 일곱이라고 합니다. 

간첩은 나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요즈음
우리 신기술들이 산업 스파이들에 의해서 유출 되고
있고, 그 뿐만이 아닙니다. 현역 군인들이 군사 기밀
들을 적에게 몰래 빼돌리고 있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안타깝기 그지 없는 상황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느껴집니다.

적이 누구인지를 구분하지 못하는 자세로는 나라를 
지킨다고 말할 수 없겠지요. 지금의 우리나라 안보를
생각할 때 좀 더 안팍으로 치밀하게 챙겨보아야 하지
않을까? 우리의 앞마당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할
것이 하나도 없는 불확실한 국제 정세 속에서 확실하게
우리의 자리 매김을  해 놓아야 할 것 입니다. 방심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글 이부경
pklee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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