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하여 이놈들의 뇌물을 받으려고.....
(前略)... 적은 또다시 도독 진린을 통하여 은과 술과 고기 등을 보내므로, 공은 말하기를, "이 적들은 명나라 조정에서도 역시 용서받을 수 없는 죄가 있는데 대인은 어찌하여 이놈들의 뇌물을 받으려고 합니까." 라고 하였다... (後略)...
- 영의정 이항복의 [충민사기] - 에서 발췌
뇌물(賂物)은 사사로이 이용하거나 이권을 얻을 목적으로 일정한 직무에 종사하는 사람을 매수하기 위하여 넌지시 주는 부정한 돈이나 물품 입니다. 그 후에 진린에게 왜적의 사신이 다시오니 "내가 지난번에도 통제공한테 무안을 당했는데, 어떻게 또 다시 그런 부탁을 할 수 있겠느냐 하면서 사절 하였답니다.
선물(膳物)은 남에게 인사나 정을 나타내는 뜻으로 물건을 주는 것으로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들끼리의 주고받는 물품입니다. 요즈음의 리더들이 뇌물과 선물을 구별하지 못하는데서 오는 폐해가 사회를 시끄럽고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남의 위에 서는 지도자라면 뇌물을 받는 것을 부끄러워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요즈음 세월이 하수상하여 공직자로서의 덕목인 청렴결백을 잊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 입니다.
글 이부경 pklee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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