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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 물어보도록 하라.....
관리자
202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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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 물어보도록 하라.....
(前略)... "듣자니 조정 관리의 가족들이 많이
피난 갔다고 한다. 왕비에 대해서는 억지로
머물러 있게 해 달라고 건의하기까지 하였는데,
이 무슨 심보인가, 그것이 충성스러운 것인가,
아닌가, 그 까닭을 알고 싶다. 비변사에 물어
보도록 하라."....(後略)...
- 선조실록 (1597. 8. 8) - 에서 발췌
정유재란이 일어나자 임금과 대신들이 또 피난을
가려고 합니다. 그런데 대신들이 왕비가 갑자기
거동하게 되면 온 나라 사람들이 또 흩어질 우려가
있다며 가지 말라고 하니 임금이 너희는 가족을
피난 시키면서 왜 나는 못하게 하는가 하며 비변사에
물어보라고 합니다.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비변사(備邊司)는 1517년(중종 12년)에 설치된
정부기구로, 조선시대 군사상 기밀업무를 관장한
문무(文武) 합의기구로서 비국(備局)이라고도
불렸습니다. 임금이 군통수권자인데 누구에게
가서 물어보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임금이 일개 필부와 같은 생각으로 국정을 운영하니
나라 전체가 우왕좌왕 합니다. 최근의 우크라이나
전쟁과 비교가 됩니다. 리더가 중심을 잡고 굳건히
버텨주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민이 한데 뭉치면 승리 한다고 알려 줍니다.
지금의 우리는 어떻습니까? 적을 이롭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국가의 기밀이 너무도 가볍게 다루어지고
있지는 않는지요? 지도자로서 리더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있는지요? 주위의 강대국들에게 물어보고 할 것
입니까? 최근 주변의 국제 정세로 보아 우리는 신중하게
생각 해야 할 것 입니다. 매우 중요한 기로에 서 있는 것
같습니다.
글 이부경
pklee95@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