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는 놓아 보낼 수 없다......
(前略)...행장(行長)이 도독에게 뇌물을 보내며 돌아갈 길을 틔워 주기를 청하니 도독이 공에게 뒤로 물러나도록 하려 하자, 공이 말하기를, "대장이란 화친을 말해서는 안 되고 또 원수는 놓아 보낼 수 없다." 라고 하니 도독이 부끄러워 하였다. (後略)
- 영의정 김육의 신도비(神道碑) - 에서 발췌
모두가 싸울 필요가 없는 싸움이니 좋게 돌려 보내는 것이 좋지 않겠냐며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이순신 장군은 자기들 멋대로 남의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편안하게 철수 하겠다는 것은 안된다고 합니다.
한 놈도 살려 돌려 보낼 수 없다는 각오로 대장이 되어서 어떻게 화친을 말 할 수 있느냐며 끝까지 돌려보낼 수 없다고 하자 명나라 진린 도독은 할 말이 없어졌습니다. 결기있는 대답 하나로 조.명 연합군의 결속을 다지고 조선수군의 사기를 높입니다. 진정한 나라 사랑이 이런게 아닐까 생각 합니다.
"끝났다고 다 끝난게 아니다." 라는 말이 있듯이 전 국토가 유린 당한 전쟁을 이렇게 끝낼 수는 없다는 것이 이순신 장군의 굳은 결심입니다. 마무리를 잘못하면 그 잘못이 지속적으로 반복 되어 같은 실수를 계속 한다는 것 입니다.
지금 세상이 혼란스럽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정신을 바짝 차리고 기본과 원칙이 무엇인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특히 나라 일을 보시는 국방, 안보, 외교 지도자 분들께서는 명심 하셔야 할 것 입니다. 우리 모두 평화로운 나라를 지키도록 힘을 모읍시다.
글 이부경 pklee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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