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를 실천하는 이순신 포럼

충무공 이순신 > 이순신 리더쉽

나는 속으로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5-03-09

조회 120



나는 속으로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선조실록 (1597.10. 20 (丁丑) 중에서.....
(前略).....
선조 : 통제사 이순신이 약간의 적을 잡았으나 그것은
그가 응당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입니다. 큰 공로도 아니고
자랑할 것도 없는데 대인이 상으로 은과 비단을 주어
표창하였는바, 나는 속으로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양경리 : 이순신은 의협심이 강한 훌륭한 사람입니다.
흩어지고 없어진 전선들을 수습하고, 좌절당하고 패배한
뒤끝에 큰 공을 세운 것은 대단히 칭찬할 만하기 때문에
은과 비단을 조금 주어 나의 기쁜마음을 표시하였을
따름입니다.

선조: 대인께선 그렇다 하더라도 나로서는 사실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  박기봉 편역 [충무공 이순신 전서]  -  에서 발췌

양호는 "조선 주둔 명군 사령관" 입니다. 그가 선조를
만난 것은 이순신이 12척의 군선으로 133척의 일본 
수군을 무찌른 명량해전을 치하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순신의 승전을 높이 평가하는 양호와 달리 조선의
국왕인 선조는 이순신의 해전 승리보다 서울을 수복해준 
명나라 군의 업적을 더 귀하게 생각했습니다.

사람의 마음이 옹졸해지면 바늘구멍 하나도 들어갈 틈이
없다고 하는데 일국의 왕의 마음이 이렇게도 넉넉하지
못함에 한없는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대화를
통하여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지금 우리도 
선조와 같은 마음으로  부하들을 평가 절하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 뒤돌아봅시다.

선조와 같은 옹졸한 DNA가 우리 피 속에 흐르지 않나 
한 번쯤 생각해 볼 일입니다. 부하나 하급자가 회사와
조직을 위해 봉사와 희생을 했지만 그가 잘 되면 나의
자리, 나의 지위가 위태롭다고 하여 그를 칭찬하기보다
비방과 비판으로 해하려 하지 않았는지 성찰 해볼 일
입니다.

이순신 리더십이 많은 사람들에게 감명을 주는 것은
바로 우리 사회에서 수없이 행해지고 있는 옹졸하고 
불공평한 인사 정책을 반성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부터라도 바른 원칙을 세우고 제대로 평가하는 
실력을 기르는 것이 나의 능력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관용을 베푸는 마음 
또한 리더의 덕목임을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리더십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
입니다.  

글 이부경
pklee95@hanmail.net

추천메일 보내기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