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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내를 털어놓아라.....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5-03-16

조회 77



속내를 털어놓아라.....

1595년 8월 15일(乙卯).  새벽에 망궐례를 행하였다.
우수사(이억기), 가리포 첨사 이응표, 임치 현감 홍건
등 여러 장수들이 내게 왔다. 오늘 삼도 수군의 사수
(활 쏘는 사람)와 본도 잡색군을 먹이고, 나는 종일  
여러 장수들과 함께 취하도록 술을 마셨다. 이날 밤 
희미한 달빛이 수루를 비쳐 잠을 이루지 못하고
밤새도록 시를 읊었다.

-  박기봉 편역 [충무공 이순신 전서]  -  에서 발췌

우리가 성웅 이순신을 애타게 그리워 하는 것은 그가
영웅이기 이전에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인간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본인은 물론 명절 때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가족 곁으로 가지 못하는 수군들을 보면서 얼마나
마음이 무거웠겠습 니까? 그 날 만큼은 부하들과 함께
취하도록 술을 마시며 시를 읊었다는 장군의 일기를
보면서 목이 메었을 장군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전쟁 중이어서 일가친척들이 모두 모이는 명절에도 
이순신 장군은 군사들과 바다 한가운데서 보내야 
했습니다. 그는 하루빨리 전쟁이 끝나 수군들이 고향
으로 돌아갈 수 있기만을 마음 속 깊이 빌고 빌었습니다.

조직을 한마음으로 묶기 위해, 상하가 한 뜻으로 뭉치기 
위해, 친구들과의 우의를 돈독하게 하기 위해 마음을
터 놓고 회포를 풀 때가 많습니다.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당신과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리더가 말로만 따라오라(Follower)고 하는 것보다 가끔은
속내를 털어놓고 인간적인 모습을 드러내야 동행(同行)
할 수 있습니다. 자기 리더십을 확장해 가려는 청소년
여러분들이 염두에 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글 이부경
pklee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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