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이냐 화의냐?.....
선조실록 (1598. 9. 4. 丙戌) 중에서.... 우의정 이덕형(李德馨)이 급보를 올렸다. "유정(劉綎) 제독이 이미 남원으로 내려가 행장(行長)을 만나서 화의를 토의해 보겠다고 합니다. 대체로 명나라 측에서 의견이 일치되지 못하고 있으며, 형 군문(형개)도 양다리를 걸치고 있습니다. 제독이 말은 좋게 하지만 그의 마음은 의문스럽습니다."
- 박기봉 편역 [충무공 이순신 전서] - 에서 발췌
최근의 트럼프의 관세전쟁, 무역전쟁을 보며 또 미국의 외교전략의 자세를 보면 어쩐지 임진왜란, 정유재란 때의 명나라를 다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쟁터를 한정하고 세계 평화를 추구하는 것 같으면서도 전 세계에 엄청난 피해를 끼치고 있는 트럼프, 그 미국은 우리가 믿고 지지했던 민주주의의 모범 국가가 아닌 자국 이익 우선주의만을 추구 하고 있습니다.
비지니스를 하다 보면 어떤 경우에는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특히 힘이 약한 작은 기업 일수록 자의적인 의사 결정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대의명분과 의리, 아니면 회사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의사 결정, 어느 것을 우선해야 할지 참으로 어려운 문제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회사의 비전과 목표가 뚜렷하지 못하고, CEO의 의지가 분명치 않으면서 현상 유지에 급급할 때 양다리 걸치기 작전으로 어려움을 모면해 보려는 기업도 있습니다. 비지니스를 롱런 하려면 상대편에 대한 진실한 믿음과 신뢰로 21세기 정보화 시대에서 요구하는 투명 경영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에는 회사와 CEO의 신뢰재(信賴財)를 잃어버리고 말게 됩니다.
지금 전 세계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국방, 외교, 경제 등 각 나라마다 자국의 이익을 위하여 전쟁도 마다 않고 불협화음을 내고 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가 진실 된 마음으로 서로 소통하고 경청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정에서도, 회사에서도, 나라에서도 한마음 한 뜻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글 이부경 pklee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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