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 이순신 리더쉽
관리자
2025-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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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사관 정경달의 반곡집(盤谷集) 중에서..... 이통제사가 참소를 당해 옥중에 있을 때 공(公)이 서애(西厓) 유성룡, 백사(白沙) 이항복 두 분을 찾아 갔더니 그들이 묻기를, "그대가 남쪽에서 왔으니 원균과 이순신의 옳고 그름(是非)에 대해 말해줄 수 있겠는가?" 라고 하므로 공(公)이 말하기를, "누가 옳고 그른가는 말로써 해명할게 아니라, 다만 보니 이순신이 붙잡혀 가자 모든 군사들과 백성들이 울부짖지 않는 이가 없었으며, "이 공(公)이 죄를 입었으니 이제 우리들은 어떻게 살꼬." 할 뿐이었소. 이것을 보면 그 시비를 알 수 있을 것이오." 라고 대답 하였다. 이순신의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적을 방어하는 재주는 일찍이 그 예를 찾을 수 없습니다. 장수가 전쟁에서 이기기 위하여 기회를 엿보고 정세를 살피는 것을 가지고 싸움을 주저 한다고 몰아 죄를 물을 수는 없습니다. 왕께서 통제사를 죽이시게 되면 사직을 잃게 되옵니다. - 박기봉 편역 [충무공 이순신 전서] - 에서 발췌 정경달은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서 선산부사로 있을 때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의병을 모으고 관찰사 김성일 등과 함께 금오산과 죽령 등지 에서 왜적들을 격파하였습니다. 1594년에는 이순신의 요청으로 그의 종사관이 되어 행정, 군수조달, 외교 등을 담당했으며 이순신이 투옥되자 조정에 나아가 탄원서를 내고 1597년 3월에는 직접 선조 임금을 독대하여 그의 석방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순신의 파워 인맥 중의 한 사람인 정경달은 훌륭한 팔로워십을 발휘합니다. 나이도 이순신보다 세살이나 많았고 높은 벼슬도 먼저 하였건만 아랑곳 하지 않고 솔선수범하는 자기 상사를 지극정성으로 모십니다. 금세기 최고의 전설적인 리더 잭 웰치도 나의 성공 신화 뒤에는 로잔 바도스키(잭 웰치의 비서)의 헌신적인 보좌가 있었다고 회고했습니다. 누구에게나 상사는 있습니다. 일부러 어려운 조직관리의 팔로워십을 배우지 않는다 하더라도 자기 상사를 잘 보좌한다는 것은 이순신과 정경달의 관계에서 볼 수 있듯이 서로 존경하고 신뢰해야만 할 수 있습니다. 상사를 위하여 목숨을 걸고 변호한다는 것,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글 이부경 pklee95@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