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무공 이순신 > 이순신 리더쉽
관리자
2025-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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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1597년 4월 13일 (癸酉). 맑다. 일찍 식사 후에 어머님을 마중하려고 바닷가로 나갔다. 도중에 홍찰방 집에 들러 잠깐 이야기하는 동안 아들 울이 종 애수를 보냈을 때에는 아직 배가 오는 소식이 없다고 했다. 또한 황천상이 술병을 들고 변흥백의 집에 왔다는 말을 듣고 나는 홍찰방과 작별 하고 흥백의 집에 이르렀다. 얼마 후 종 순화가 어머니가 타고 계신 배에서 와서 어머님의 부고(訃告)를 전했다. 밖으로 뛰쳐나가 가슴을 치고 펄쩍펄쩍 뛰며 슬퍼하니 하늘의 해조차 캄캄하였다. 바로 해암(게바위)으로 달려 가니 배는 벌써 와 있었다. 어머니가 타고 계신 배를 먼발치 길에서 바라보니 가슴이 찢어지는 슬픔을 이루 다 적을 수가 없다. 뒷날에 적었다. - 박기봉 편역 [충무공 이순신 전서] - 에서 발췌 이 세상 어느 자식인들 어머님의 부고 앞에 의연할 수 있겠습니까? 가슴을 치며 슬퍼하는 것은 너나 할 것 없이 똑같을 것입니다. 이순신 장군도 성웅이기 이전에 위와 같은 어머니의 아들 입니다. 어머니의 죽음에 가슴을 치고 뛰며 슬퍼한다고 난중일기에서 고백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백의종군길에 당한 어머님의 죽음이라 장례조차 제대로 치를 수 없었던 아들이었습니다. 삶의 최고의 가치로 삼았던 충과 효가 무참히 무너져내려 더욱 큰 충격에 휩싸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순신 장군은 슬픔과 좌절을 가슴에 묻고 명량대첩을 치르고 노량해전을 치렀습니다. 실로 인간 승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감정을 조절하고 극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든 이순신 리더십은 위기의 중소기업 CEO들이 반드시 섭렵해야 할 코드 입니다. 특히 충효의 윤리는 기업 경영에 있어 대단히 중요합니다. 부모님을 공경하는 분위기는 나아가 고객들을 섬기는 근본이 됩니다. 디지털컨버젼스 시대에 스마트폰을 사용 하는 신세대(Native)들에게도 효(孝)는 시대와 기술을 초월한 백행의 근본임을 일깨워 주어야 합니다. 글 이부경 pklee95@hanmail.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