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孝)는 백행(百行)의 근본

1597년4월13일_계해_맑음. 일찍 식사 후에 어머님을 마중하려고 바닷가
로 나갔다. 도중에 홍찰방 집에 들러 잠깐 이야기하는 동안 아들 울이 종
애수를 보냈을 때에는 아직 배가 오는 소식이 없다고 했다. 또한 황천상이
술병을 들고 변흥백의 집에 왔다는 것을 듣고 홍찰방과는 작별하고 흥백의
집에 이르렀다, 얼마 후 종 순화가 배에서 와서 어머님의 부고(訃告)를
전했다. 뛰쳐나가 가슴을 치고 뛰며 슬퍼하니 하늘의 해조차 캄캄하였다.
바로 해암으로 달려가니 배는 벌써 와 있었다. 길에서 바라보며 가슴이
찢어지는 슬픔을 이루 다 적을 수가 없다. 뒷날에 적었다.

- 난중일기 – 에서 발췌

이 세상 어느 자식인들 어머님의 부고 앞에 의연할 수 있을까요? 가슴을
치며 슬퍼하는 것은 너나 할 것 없이 똑같겠지요. 이순신 장군도 성웅
이기 이전에 우리와 같이 가슴을 치고 뛰며 슬퍼 한다고 난중일기는 밝히고
있습니다. 더우기 백의종군길에 당한 어머님의 장례조차 제대로 치를 수
없었던 인간 이순신, 인생의 최고의 가치로 삼았던 충과 효가 무참히
무너져 내린 좌절을 어떻게 극복하고 명량대첩을 치르고 노량해전을
치렀는지 그의 위대한 인간 승리를 중소기업 CEO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장군의 어머니가 아들과 헤어지면서 “잘 가거라, 나라의 치욕을
크게 씻어라” 라고 당부한 가르침은 바로 조선이라는 나라가 가족
윤리의 핵심인 효(孝)와 국가 공동체 윤리의 핵심인 충(忠)을 어떻게
조화시켰는지를 잘 보여 준다. 어버이에게 진정으로 효도할 수 있는
자만이 임금과 나라를 위해 충성을 다할 수 있다는 유교의 도덕 이론은
위대한 수군 장수, 민족의 성웅인 이순신을 통해 그 진가가 확인되었던
것이다. 효(孝)는 백행(百行)의 근본임을 이순신은 그의 전 생애를
통해 보여 준다.] - 임원빈의 [이순신 승리의 리더십] 에서 발췌 –

우리 기업인들에게도 해당 된다고 생각되지 않습니까? 부모에게 잘 해야
회사 임직원들에게도 잘 하고 더 나아가서 고객들에게도 잘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특히 디지털 컨버젼스 시대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 시대의
신세대(Native)들에게도 효(孝)는 시대와 기술을 초월한 백행(百行)의
근본임을 일깨워 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부경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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