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보외교 정책의 기본 - 자존심, 자긍심....
명나라 구원병 파견을 그동안 조선이 정성껏 대국인 명나라를 섬겨온 결과이자 자식을 돌보는 부모의 하해와 같은 은혜로 간주한 것이 선조의 입장이었다. 반면 왜적과의 싸움이 명나라 영토가 아니라 조선 땅에서 치름으로써 피해를 입지 않겠다는 명나라의 입장에서 결정된 것이라는 입장이 이순신의 생각 이었다. 명나라 군사가 물러가면 조선은 곧바로 왜적에게 함락된다는 패배주의적 생각을 한 사람이 선조였다면, 군사력으로 왜적을 물리치려는 의사가 없는 명나라 군사는 조선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 사람이 이순신이었다.
- 박기봉 편역 [충무공 이순신 전서] - 에서 발췌
인터넷에 더하여 지금 AI 시대... 세상은 급박하게 바뀌어 갑니다. 이번 경주 APEC 에서도 AI 가 화두였으며 오히려 젠슨 황의 연설이 더 주목을 받았습니다. 앞으로는 교육 환경도 바뀌고, 학생들도 바뀌고, 교육 서비스와 학부모의 생각 등 바뀌지 않는 것이 없을 것 입니다. 기술 개발의 속도, 시장경쟁의 속도, 소비자의 감성 변화의 속도 등이 감당하기 힘든 변화 수준이 될 것 입니다.
기업의 CEO들은 앞으로 급변하는 불확실한 경제 질서 속에서 사업의 정체성을 찾고 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 입니다. 한편으로는 우리의 빨리빨리 정신은 이런 새로운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민족의 DNA가 아닌지 생각도 해봅니다. 그러나 아무리 변화와 속도의 경쟁 속에서 산다 해도 자기 주관이 없이 산다면 세상 속도의 흐름에 휩쓸려 흔적 없이 사라지고 맙니다.
자존심이 없는 사람(국가)은 자신을 천시하여 남 앞에서 비열해집니다. 따라서 남들도(다른 국가) 그를 천시하고 멸시할 것 입니다. 개인이든 국가든 자존심은 국제 외교 관계에서 항상 명심해야 할 기본 입니다. 자립, 자존 의식이 투철했던 이순신 장군은 도저히 이길 수 없었던 7년 전쟁을 목숨을 바쳐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이러한 이순신 장군의 정신은 다가오는 AI 시대,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들에게 시대 정신의 메세지를 전하며 민족의 자존심과 자긍심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글 이부경 pklee95@hanmail.net |